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물가 오름세 선진국으로 확산

등록 2011-01-24 20:20

개도국서 시작해 시차 두고 영향
식료품·에너지 값이 물가 올려
식량과 에너지를 중심으로 개발도상국에서 시작된 물가상승이 선진국에서도 본격화하고 있다.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은 24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최근 정리한 미국·영국·독일·프랑스·일본 등 5개국의 물가 자료를 인용해 “지난해 6월에는 종합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핵심물가(식료품 및 에너지를 뺀 물가) 상승률을 0.1~0.7%포인트 웃도는 데 그쳤지만, 11~12월에는 0.7~1.1%포인트나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선진국에서도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물가수준을 끌어올리고 있다는 것이다.

물가 상승폭이 가장 큰 곳은 재정위기 영향으로 유로화 가치가 크게 떨어진 유럽 지역이다. 지난해 12월 유로권 소비자물가는 전년 같은달에 견줘 2.2%나 올랐다. 일본에서도 식료품 및 에너지를 포함한 종합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지난해 10월 플러스로 돌아섰다. 핵심물가는 0.9% 떨어지며 23개월 연속 하락세를 이어갔지만, 식료품 물가가 전년 같은 달에 견줘 1.6% 올라 종합물가를 끌어올린 까닭이다.

물가 상승은 애초 세계적인 유동성 확대로 투기 자본이 유입된 개발도상국에서 시작됐다. 가계 소비지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큰 식료품이 먼저 영향을 받았고, 에너지 가격 상승이 뒤를 따르고 있다. 식품 및 에너지의 국제가격 상승은 시차를 두고 선진국에도 영향을 끼치고 있다.

물가 상승은 가계의 실질소득을 감소시켜 수요부진을 더욱 가속화할 수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경제활동 침체와 물가 상승이 함께 진행되는 스태그플레이션에 빠져드는 악몽의 시나리오도 부정할 수만은 없게 됐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