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항공사 전일본공수(ANA)가 4월부터 국제선 일반석 탑승자에게 1인당 46kg까지 화물을 무료로 실어주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0일 보도했다.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전일본공수는 지금까지 유럽, 아시아, 북미, 하와이 등 국제선 노선별로 화물의 개수와 무게를 달리 제한했으나 4월부터는 이를 통일해, 화물 1개당 23kg을 넘지 않게 하되 화물 개수를 2개(1등석은 3개)까지 허용할 계획이다. 비즈니스 등급 좌석과 1등석 탑승자에게는 화물 1개당 32kg까지 허용한다. 화물 1개당 부피도 가로, 세로, 높이의 합계를 현행 158㎝에서 203㎝로 완화하기로 했다. 물론 개정된 제한을 초과하면 요금을 추가로 받는다. 하지만 유모차 등 유아의 이동에 필요한 기구는 무료로 실어준다. 대형 악기의 경우는 초과요금을 내려, 현재 유럽노선에서 20만엔 하는 콘트라베이스의 운임을 6만엔으로 낮춘다.
전일본공수의 이같은 결정은 항공화물 관련 국제규약의 변경으로 화물의 개수나 무게를 항공사가 자유롭게 결정할 수 있게 되자, 화물 서비스의 강점을 내세워 고객을 더 많이 확보하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마이니치신문>은 “일본항공(JAL)도 화물 제한 완화를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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