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서 28명 매몰된듯
한국 남매도 생사확인 안돼
한국 남매도 생사확인 안돼
지난 22일 뉴질랜드 크라이스트처치에서 발생한 강진으로 일본인들의 피해가 큰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많은 이들이 건물 더미에 매몰돼 있는 것으로 추정되는 캔터베리텔레비전(CTV) 건물에 입주해 있던 킹스어학원에 일본인 유학생이 많았던 까닭이다.
<마이니치신문>은 25일 현재 현지에 머물던 일본인 28명의 소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행방불명된 이들 가운데 26명은 킹스어학원에서 영어를 공부하던 이들로, 무너진 건물 더미에 매몰됐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여겨지고 있다.
24일 새벽 현지에 도착한 일본 구조대는 즉시 현장으로 가서 24시간 구조활동을 벌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생존자를 찾지는 못했다. 붕괴하지 않은 채 남은 엘리베이터 부분이 추가 붕괴 위험이 커서, 구조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뉴질랜드 경찰은 이번 지진으로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캔터베리텔레비전 건물에서 24일 23구의 주검을 수습하는 등 지금까지 모두 47구의 주검을 수습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유전자 검사 등을 통해 신원을 파악할 계획이다. 이 건물에서는 120명가량이 매몰된 것으로 경찰은 추정하고 있다. 이밖에 도심의 대성당에 관광객 등 22명이 매몰된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다.
<에이피>(AP) 통신은 뉴질랜드 정부 발표를 인용해, 이번 지진으로 25일까지 113명의 사망자를 확인했으며, 228명이 행방불명자 명단에 올라 있다고 전했다. 부상자는 2000여명이며, 이 가운데 11명은 중태다.
그런 가운데 생존율이 급격히 떨어지기 시작하는 ‘매몰 뒤 72시간’은 한국 시각으로 25일 오전 9시께 지났다. 붕괴된 캔터베리텔레비전 빌딩에 매몰된 것으로 추정되는 한국인 어학연수생 남매의 생사는 아직 확인되지 않고 있다.
한편 중국 <신화통신>은 킹스어학원에 중국인 학생 30명이 등록돼 있었으며, 이 가운데 생존이 확인된 사람은 10명에 불과하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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