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산케이신문 “중동 민주화 확산속 후계 안정화 전략”
북한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후계자로 공식화된 김정은씨가 3월이나 4월에 중국을 공식 방문하기 위해 북한과 중국 사이에 최종 조율이 이뤄지고 있다고 일본 <산케이신문>이 1일 보도했다.
<산케이신문>은 이날 북중관계 소식통에게 들었다며 “중국의 전국인민대표자회의가 끝나는 3월14일 바로 뒤 김정은이 베이징을 방문해 후진타오 국가주석, 시진핑 국가부주석 등과 회담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 신문은 “김정은은 중국에 대규모 경제 지원을 요청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김정은이 중국을 방문할 경우, 후계자로 공식화된 이후 첫 공식 방문이 된다. <산케이신문>은 “중국은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건강악화로 북한 체제가 흔들리는 사태를 염려하고 있다”며 “중동 국가들 사이에 민주화 시위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정은의 조기 방중과 대북 지원 계획을 밝힘으로써 후계 체제를 안정화시킬 필요가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중국에서는 지난 2월14일 멍젠주 공안부장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회담했다. <산케이신문>은 “저녁 식사에 김정은이 동석했고, 이때 중국의 김정은 초청이 북한에 전해졌을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또 지난달 20일에는 장즈쥔 중국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급)이 북한을 방문해, 김정은의 방중에 대해 협의한 것으로 보인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산케이신문>은 “중국 전인대 직후에 김정은의 방중이 곤란할 경우, 김일성 주석의 생일인 4월15일 직후에 방중하는 안도 부상하고 있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