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LPGA 개막전도 우승컵
일, 논문까지 펴내며 관심
일, 논문까지 펴내며 관심
“골프 한류 선풍이 올해도 불어닥치고 있다.”
한국 선수들의 선전에 일본이 술렁거리고 있다. 일본여자프로골프(JLPGA) 시즌 개막전인 다이킨 오키드 레이디스 토너먼트 마지막날인 6일 박인비(23·팬코리아)가 합계 11언더파로 역전 우승을 차지하고 이보미(23·하이마트)와 송보배(25)가 공동 3위에 오르는 등 지난해에 이어 올 시즌도 한국 선수들이 두각을 나타내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 여자 선수들은 지난해에도 시즌 34경기 가운데 15경기에서 우승을 차지했고, 안선주 선수는 상금왕에 올랐다. 남자 부문에서도 김경태 선수가 외국인 선수로는 처음으로 상금왕을 차지했다.
<아사히신문>은 8일 ‘한류-너무 강한 골퍼들, 대단한 육성방법’이란 제목의 기사에서, 한국 주니어 골퍼들의 훈련 과정을 연구해 석사학위 논문을 쓴 이노우에 도루(38) 국제 주니어골프육성협회 이사장과 한 인터뷰를 크게 보도했다.
이노우에는 인터뷰에서 “일본의 주니어 선수 가운데 10위쯤 하는 선수는 한국에서는 50위 정도밖에 못할 정도로 한국은 어린 선수들의 실력도 매우 뛰어나다”며 “한국은 골프장 수도 적고 훈련비도 많이 들어 여건이 불리하지만, 어린 선수들이 처음부터 프로 선수들한테 많은 돈을 들여 지도를 받는다”고 일본과의 차이를 설명했다. 그는 특히 “한국 선수들의 연습량은 장난이 아니다”라며 “한국에서는 평일에 연습을 해야 하기 때문에, 주니어 선수가 학교에 갈 것인지 말 것인지는 부모의 판단에 달려 있다”고 말했다.
이노우에는 “일본 여자골프투어에서 한국세의 우위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일본에서는 한국 선수들의 선전이 프로골프의 인기를 떨어뜨릴까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