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일본 전역을 휩쓴 대지진은 일본에서 관측 기록이 남아있는 지진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매그니튜드 8.8을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이 지진이 지난 1995년 발생한 고베·한신 대지진(M 7.3)의 약 180배 규모라고 설명한다.
일본 기상청은 이번 지진은 북쪽의 이와테현에서 이바라기현까지 남북 약 400㎞, 동서로 약 200㎞가 비틀린 거대지진이라며, 바닷쪽의 태평양 플랫이 내륙쪽의 북미플랫 아래로 잠겨들어가면서 일어난 이런 형태의 지진은 과거에도 큰 피해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후루무라 다카시 도쿄대 지진연구소 교수는 “지금까지 일본에서 일어난 최대급의 지진이 일어났다”며 “2005년 8월 발생한 미야기현 앞바다 지진(M 7.2) 뒤에 진원지에 뒤틀린 채 남아있던 부분이 이번 지진의 계기가 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동북 지방 지진에 밝은 오무라 마사카즈 도호쿠대 명예교수(지질학)는 “이번 지진에 필적할 만한 지진으로는 큰 쓰나미를 일으켜 2만명이 넘는 사망·행방불명자를 낸 1896년의 메이지 산리쿠 앞바다 지진”이라며 “(이번 지진의) 여진은 오래 계속되지만 점차 간격이 길어지고 규모도 작아지지만 각지에 영향이 남을 것”이라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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