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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원전 3호기 주제어실 조명 복구

등록 2011-03-22 22:04수정 2011-03-23 08:50

1~4호기 외부전원 연결작업 마무리
제어불능 ‘냉각장치’ 재가동 청신호
후쿠시마 원전에 희망의 빛이 들어왔다.

원자로를 식히고 방사선 누출을 막기 위해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의 원자로 3호기 주제어실에 22일 밤 10시43분 외부에서 전원이 연결돼 조명이 복구됐다고 <엔에이치케이>(NHK) 등 일본 언론들이 도쿄전력을 인용해 보도했다.

지금까지 손전등에 의존해온 복구작업이 훨씬 수월해질 뿐 아니라, 주제어실 기능이 복구될 경우 원자로의 전반적인 상태를 자세히 파악할 수 있어 작업 효율이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나아가 냉각장치 재가동에도 청신호가 켜지게 됐다. 지난 11일 도호쿠 지역을 강타한 대지진과 뒤이은 해일로 후쿠시마 제1원전이 제어불능의 심각한 타격을 입은 지 열하루 만이다.

후쿠시마 원전 1∼6호기 중 5·6호기는 주제어실 기능이 줄곧 살아 있었다. 나머지 1∼4호기 중에서 외부 전력을 공급해 주제어실 기능을 복구한 것은 3호기가 처음이다. 이날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외부전원 복구작업이 아침부터 재개돼, 오전 중에 3호기와 4호기에서도 배전반까지 전기가 연결됐다. 이로써 1~4호기까지 외부전원 연결작업이 마무리되면서 전체 원전이 전기를 공급받을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된 것이다.

앞서 21일 회색 연기가 피어올라 복구작업이 중단된 제1원전에서 연기가 가라앉고 주변 방사능 수치도 안정됨에 따라 22일부터 복구작업과 물 뿌림 작업이 재개됐다. 일본을 방문하고 돌아간 아마노 유키야 국제원자력기구(IAEA) 사무국장은 21일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기구 특별이사회에서 “상황은 여전히 매우 심각하다”며 “하지만 몇가지 전향적인 조짐도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고했다.

도쿄전력 후쿠시마사무소는 22일 낮 기자회견에서 “21일부터 피어오르던 2호기의 수증기는 오전 7시께부터 나오지 않고, 3호기에서 나던 회색 연기도 흰색으로 바뀌었다”며 “상황이 수습되고 있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전날 2호기에서 수증기가 피어오른 직후 남서남쪽으로 1㎞ 떨어진 발전소 정문에서 방사선량이 시간당 1932마이크로시버트로 올라갔으나, 그 뒤 낮아져 22일 오전 7시에는 262마이크로시버트까지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물 뿌리기 작업도 재개됐다. 도쿄소방청은 이날 오전 오사카소방청과 함께 사다리살수차를 이용해 3호기의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 1시간가량 물을 뿜어 넣었다. 도쿄전력은 이날 4호기 앞에 콘크리트 타설용 펌프카를 처음으로 설치하고, 원격조종으로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에 물을 주입하는 작업에 들어갔다. 후쿠시마/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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