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사히신문…“도쿄전력 바닷물서 핵연료 피복관 물질 검토 ”
세계 각국에서 일본산 식품 수입 규제가 급속히 확대되고 있다.
유럽연합(EU)은 24일(현지시각) 일본산 식품에 대해 회원국 자율에 맡겼던 수입 규제를 통일하기로 결정했다고 <아에프페>(AFP) 통신이 전했다.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인근 현뿐만 아니라 도쿄도를 포함해 일본 12개 지역에서 생산된 식품에 대해 일본 정부가 발부한 방사성 물질 오염 검사 증명서가 없으면 수입이 불허된다.
러시아 정부는 이날 일본에 취항하는 러시아 항공기에 대해 일본에서 물이나 기내 식료품을 보급받지 말라고 지시했다고 <이타르타스> 통신이 전했다. 러시아는 이미 지난 23일 후쿠시마·군마·지바·이바라키·나가노·도치기 6개 현에서 생산된 식품의 수입과 유통을 금지한 바 있다.
싱가포르 정부도 이날 일본 도치기·이바라키·지바·에히메현에서 수입된 식품에서 요오드131 등 방사성 물질이 일본 잠정 기준치의 6분의 1 수준으로 검출됐다고 밝혔다. 싱가포르 정부는 미량이지만 방사성 물질이 검출된 것을 근거로 후쿠시마 제1원전과 비교적 멀리 떨어져 있는 지바·에히메현 생산 식품에 대해서도 수입 중단 처분을 내렸다. 기존에는 후쿠시마 등 원전 인근 4개 현 생산 식품이 수입금지 대상이었다.
이들 나라뿐 아니라 필리핀은 일본산 초콜릿 수입을 금지했고, 오스트레일리아도 원전 인근 지역에서 난 수산물과 유제품 수입을 금지하기로 했다. 대만도 25일 일본 5개 지역의 식품 수입을 전면 금지했다. 대만은 식품뿐만 아니라 일본에서 온 편지 등에 대해서도 방사성 물질 오염 검사를 실시하고 있다.
중국 정부도 이날 후쿠시마·이바라키·도치기·군마·지바현 5개 현에서 생산된 식품 수입을 금지한다고 밝혔다. 중국 당국은 이틀 전 도쿄를 출발해 장쑤성 우시 공항에 도착한 일본인 관광객 두명에게서 기준치를 훨씬 초과하는 방사능이 검출돼 병원으로 이송시켰다고 밝혔다. 조기원 기자, 베이징/박민희 특파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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