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외국인들 절도” “10년간 단전” “비맞으면 피폭”…유언비어 번져 뒤숭숭

등록 2011-03-27 19:38

동일본 대지진 피해지역에 각종 유언비어가 퍼져 가뜩이나 힘든 피해지역 주민들을 더 어렵게 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의 26일 보도를 보면, 구전과 휴대전화 메시지로 퍼지고 있는 유언비어 가운데 대표적인 유형은 치안 불안에 관한 것이다. 미야기현 센다이시의 택시 운전기사는 “항구로 들어온 외국인들이 남아서 나쁜 짓을 하고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성폭행 사건이 다수 발생하고 있다”는 소문도 돌고 있다. 센다이시의 피난소에 지원 활동을 하러 온 35살 남성은 이런 소문들을 “지인과 아내에게 들었다”며 “진위는 모르겠지만 밤에 돌아다니지 않고, 물자는 침낭에 싸서 보관해 두며 경계하고 있다”고 말했다. 미야기현 경찰에 따르면 신고 번호인 110에 하루 500~1000건의 각종 신고가 접수되고 있지만 목격자의 착각에 따른 신고가 많다.

미야기현 경찰은 지난 25일“폭동이 일어났다는 유언비어가 퍼지고 있지만 현혹되지 말라”는 내용의 전단을 피난소에 배포하기도 했다. 이런 상황은 1923년 관동대지진 때 조선인 학살 사건이라는 아픈 기억을 떠올리게 한다.

이번 유언비어는 치안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임시 주택이 건설되지 않아 오갈 곳이 없어질 것이다” “앞으로 전기가 10년간 들어오지 않을 것이다” “비를 맞으면 반드시 피폭당한다. 정부가 이런 사실을 공표하지 않을 뿐이다” 같은 소문도 떠돌고 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