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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20km 안, 피폭의심 주검 무더기

등록 2011-03-31 22:57

일본 정부가 피난 지시를 내린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반경 20㎞ 이내 지역에서 지진으로 인해 숨진 이들의 주검이 수백~1000여구가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고 31일 <도쿄신문>이 보도했다.

<도쿄신문>은 지난 27일 원전에서 약 5㎞ 떨어진 후쿠시마현 오쿠마마치에서 발견된 주검에서는 높은 방사선 양이 측정되었으며, 경찰 관계자는 “사망 뒤 방사성 물질에 피폭된 주검도 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일본 경찰은 경찰관이 2차 피폭을 당하지 않으면서 주검을 수습할 수 있는 방법 등을 검토하고 있다. 처음에는 원전에서 20㎞ 밖 지역으로 주검을 옮겨 검시하는 방법을 고려했지만, 현재는 이를 재검토하고 있다. 높은 방사선에 노출된 주검을 옮기다 이 작업을 하는 사람들이 2차 피폭을 당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주검 안치소 등에서 검시를 담당하는 경찰관과 의사 그리고 주검의 유족 등도 피폭 당할 우려가 있다.

주검은 원래 최종적으로 유족에게 인도하게 되어있다. 하지만 이 경우 유족이 주검을 화장할 경우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연기가 퍼질 우려가 있다. 매장할 경우에도 매장지와 주변 땅에 방사성 물질 오염이 확산될 수 있다.

일본 경찰은 현장에서 주검에서 오염을 제거하고 검시도 이때 같이 하는 방법을 검토하고 있지만, 경찰 관계자는 “시간이 어느정도 지나 부패한 주검의 경우에는 주검을 씻으면 손상이 커져 문제”라고 고민했다.

신원 확인을 위해 주검에서 손톱 등을 채취해 디엔에이(DNA) 감정을 할 경우도 문제다. 손톱에서도 방사성 물질 오염 제거를 할 필요가 있어 상당한 시간과 노력을 들여야 한다.

지난 27일까지 오쿠마마치에서 발견된 주검은 방사성 물질 오염을 측정하는 기계의 바늘이 심하게 돌아갈 정도로 상태가 심각했다고 <도쿄신문>은 전했다. 결국 후쿠시마현 경찰은 이 주검들을 수습하는 것을 단념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조기원 기자 garde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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