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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경영난 일본 공항들 근접공항끼리 ‘통폐합 돌파구’

등록 2011-04-02 14:46수정 2011-04-04 09:36

2012년부터 간사이 국제공항과 오사카(이타미) 공항이 통합운영될 예정이다. 간사이국제공항 내부 전경.
2012년부터 간사이 국제공항과 오사카(이타미) 공항이 통합운영될 예정이다. 간사이국제공항 내부 전경.
동남권 신공항을 둘러싼 정치권의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일본에서는 지방공항 통폐합이 가속화되고 있다.

일본 정부는 1994년 개항한 간사이국제공항과 1939년 오픈한 오사카(이타미) 공항의 경영통합법안을 지난 11일 각의결정했다. 일본 정부는 내년 12월4월 일본 첫 경영통합을 목표로 이번 정기국회에 법안을 제출할 계획이다. 두 공항의 경영통합은 약 1조3천억엔의 차입금을 안고 있는 간사이공항의 재무체질을 개선하기 위한 것이다. 간사이 공항은 이타미 공항의 소음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메립지 위에 개항됐으나 반경 50킬로 안에 위치해 추진단계에서부터 반대론이 만만찮았다. 간사이 공항은 매년 이용객이 줄어들어 정부보조금에 의해 지탱되고 있는 실정이다. 간사이공항은 지난 회계연도 약 10억엔의 순이익을 기록했으나 연간 90억엔에 달하는 정부보조금을 제외하면 적자 상태를 면치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개항 6년째를 맞아하는 간사이권역의 제3 공항인 고베공항도 올해도 22억6천만엔의 적자가 예상돼 3년 연속 적자상태를 면치못할 것이라고 고베시가 지난달 발표했다. 고베 공항의 적자상태는 인근에 공항난립에 따른 것이다.

2006년 2월 개항직전 발표된 수요예측은 연간 319만명이었으나 지난해 탑승객은 223만명에 머물어 최저치를 기록했다. 장밋빛 수요예측이었던 셈이다.

일본에서는 98개의 지방공항이 있으나 2010년 3월 기준으로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곳은 하네다, 나하(오키나와) 등 8곳에 불과해 10%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일본 공항의 적자행진은 역대 자민당 정권의 선심정책에다가 각 지자체가 앞다투어 공항개설에 나서 공항이 난립했기 때문이다. 일본 수도권에 하네다와 나리타 등 대규모의 국제공항이 두개나 있으나 최근 몇년간 수도권 국제공항이 잇따르고 있다.

지난해 3월 일본의 98번째인 이바라키 공항은 첫해 정기 국제항공편 아시아나 항공 1곳, 국내항공도 저가항공인 스카이마크 1곳만 겨우 확보한채 개항했다. 당시 일본언론은 이바라키 공항 개항보다는 아시아나가 왜 취항했는지에 초점을 맞출 정도였다.

수도권에 위치한 시즈오카공항은 애초 주민 상당수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시즈오카현이 5년안에 흑자화가 가능하다는 장미빛 청사진을 내놓고 2009년 개항을 강행했다. 그러나 취항한 국제선 항공사는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중국동방항공 뿐이었다. 한국의 지방공항은 전체 14곳이다. 전체 16개 시도마다 한곳이 있는 셈이다. 그러나 흑재를 내고 있는 곳은 김포, 김해, 제주국제공항 등 3곳에 불과하다.

적자를 내고 있는 전체 11개 지방공항의 지난해 적자규모는 507억원에 달한다. 2002년 동해안 관광허브라는 요란한 선전구호속에 출범한 양양공항은 지난해 하루 평균 이용객이 24명에 불과했다. 3000억원이 들린 무안국제공항도 인근 광주공항과 지역갈등을 일으키며 개항했지만 하루 이용객은 274명에 그치고 있다. 고속철인 KTX의 확충으로 지방공항의 수요는 더욱 줄어들 전망이다.

동남권 신공항계획은 밀양과 가덕도 등 신청지 두곳 모두 입지평가에서 기준점인 50점에 미달했다. 경제성 평가도 두곳 모두 40점 만점에 12.5점, 12.2점에 그쳤다.


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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