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토 미쓰루(56) 사토수산 전무.
일본 대지진서 중국인 구한 한 일본인의 살신성인
“만약 그가 없었다면 지금 우리가 여기서 살아있지 못했을 거예요”
2일 오후 일본 에 비친 한 여성은 한 일본인의 살신성인에 대해 이야기했다. 앞서 <신화사 통신> 등 중국 언론들도 이런 사실을 앞다투어 대대적으로 보도했다.
보통 일본에 대해서 좋은 이야기를 하지 않던 중국 누리꾼들도 “당신을 절대 잊지 않겠습니다.” “재난 앞에서 국가를 넘어 우리들은 인간이다” “사랑에는 국경이 없다”라는 찬사가 잇따르고 있다.
인구 1만명중 절반 가까이가 생사불명인 미야기현 온나가와초에서는 100명 가까운 중국인 연수생들이 있었으나 현지 주민들의 도움으로 모두 무사히 난을 피했다고 중국언론들은 전했다.
특히 평소 중국인 연수생들을 자상하게 보살펴주던 사토 미쓰루(56) 사토수산 전무의 살신성인 정신이 중국과 일본에서 회자되고 있다.
중국과 일본언론 보도를 보면, 사토 전무는 3·11 대지진 직후 엄청난 쓰나미가 닥치자 사토수산 연수생 중국인 여성 20명이 묶고 있던 기숙사로 달려갔다. 중국 연수생들은 쓰나미를 피해 비교적 고지대인 기숙사로 피했지만 사토 전무는 “쓰나미가 온다”라고 외치며 더 높은 신사쪽으로 피하도록 지시했다. 덕분에 중국 연수생들은 한명도 빠짐없이 난을 피할 수 있었다고 한다. 그러나 사토 전무는 처자식을 찾으러 숙소로 돌와갔지만 숙소는 쓰나미에 휩쓸려 떠나가고 말았다고 한다. 그것이 연수생들이 사토 전무를 본 마지막이었다고 한다. 가족들보다 연수생의 생사를 더 걱정한 사토 전무는 아직도 생사가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토 전무의 형인 사토수산 사장도 자신의 집이 유실돼 정신이 없는 틈에도 지인에게 도움을 청해 연수생들의 숙박장소를 확보해주었다고 <신화사 통신>은 전했다. 사토수산에서 연수생 관리를 담당하고 있던 한 여성은 “재난 발생 다음날 사장님이 우리와 만나 맨처음 한 말이 ‘20명 모두는 무사하구나’였습니다”라고 전했다.
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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