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도 실효지배 강화계획 중단요청
일본 정부가 5일 권철현 주일대사를 불러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 및 방파제 건설 등 우리 정부의 독도 실효지배 강화계획에 항의하고 실행 중단을 요청했다.
주일 한국대사관은 권 대사가 이날 오후 일본 외무성 사사에 겐이치로 사무차관의 요청으로 25분간 외무성에서 면담했다며, 사사에 사무차관이 이 자리에서 한국 정부가 4일 국회에 보고한 ‘독도종합해양과학기지 및 방파제 건설’ 등 독도 내 시설물 설치 계획에 항의하고, 이 계획의 중지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권 대사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우리 고유의 영토인 독도를 우리의 필요에 따라 활용하는 영토 주권행사에 대해 일본이 관여할 사항이 아니다”라고 일축했다고 대사관은 밝혔다.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 외상은 지난 1일 검정 교과서 발표와 관련해 권 대사의 항의방문을 받은 자리에서 “한국 정부의 독도 시설물 설치 등이 양국 관계를 어렵게 하지 않겠느냐”고 밝힌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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