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흘만에야 “사전에 설명 불충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를 운영하는 도쿄전력이 방사능에 오염된 물 1만1500t을 원전 앞바다에 버리고 있는 일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주변국에 대해 설명이 불충분했다”고 밝혔다.
에다노 유키오 관방장관은 6일 기자회견에서 “저농도 방사성 물질에 오염된 물을 바다로 보낸 것에 대해 어업 관계자나 주변 국가에 설명이 불충분했다”며, “더 높은 농도의 오염수가 나오지 않도록 어쩔 수 없이 내린 조처지만 주변국이나 관계자에게 더 상세하고 정중한 설명을 사전에 할 필요가 있었다”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은 이날 오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한 자세한 설명을 하겠다며 관계자의 외무성 방문을 요청했다.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일본 정부가 공식적인 외교적 채널을 통해 직접 설명한 것은 한국이 처음이다. 외무성은 “오염수 유출이 불가피하고 긴급하게 이루어져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상세하게 설명할 기회가 부족했다”고 해명하고, “방출 직후부터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있으며 현재로서는 한국을 포함한 인접국에 대한 피해가 있을 만한 상황은 아니다”고 설명했다고 한국대사관이 전했다.
대사관은 일본이 오염수 방출을 시작한 4일 일본 정부에 국제법에 따른 제대로 된 사전 설명이 없었다고 문제를 제기하고 신속한 정보제공을 요구한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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