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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수습에 6~9개월”

등록 2011-04-17 21:23수정 2011-04-17 22:49

도쿄전력이 밝힌 후쿠시마 원전 처리 전망
도쿄전력이 밝힌 후쿠시마 원전 처리 전망
도쿄전력, 방사능 유출차단 구체일정·목표 첫 발표
“2호기 밀폐작업 장기화 우려”…낙관은 아직 일러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에서 방사능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기까지 앞으로 6~9개월이 더 걸릴 것이라고 도쿄전력이 17일 밝혔다. 도쿄전력이 사고 수습과 관련해 구체적인 목표와 일정을 밝힌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쓰마타 쓰네히사 도쿄전력 회장은 이날 오후 도쿄 본사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핵연료에 냉각수를 주입하고 순환시킬 수 있는 냉각설비와 오염수를 정화할 수 있는 설비를 설치하는 1단계 작업에 3개월, 이후 핵연료의 온도를 100℃ 이하로 낮춰 ‘냉온정지’시키고 방사성 물질의 외부 유출을 차단하는 2단계 작업에 (추가로) 3~6개월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발표는 피난생활이 길어지고 있는 원전 주변지역 주민들의 불만이 커짐에 따라, 간 나오토 총리가 수습 일정을 정리해 밝히도록 지시해 이뤄졌다.

도쿄전력은 복구작업을 할 수 있는 여건이 갖춰지는 대로 1, 3호기 원자로 안의 핵연료가 공기중에 노출되지 않게 격납용기 안의 냉각수 수위를 높이고, 열 교환기를 새로 설치해 냉각수를 식히는 작업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격납용기와 연결된 압력제어실이 일부 파손돼 고농도 오염수가 새나오고 있는 2호기는 파손된 부분을 찾아 밀폐할 계획이다.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의 물도 순환시켜 핵연료를 안정시킬 계획이다.

도쿄전력은 “1~3호기에서 수소폭발이 다시 일어나지 않게 하고, 2호기의 고농도 오염수가 발전소 터 바깥으로 유출되지 않도록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당면과제”라고 설명했다. 현재 1~3호기 원자로에는 소방펌프로 물을 넣고 있지만, 물을 순환시켜 식히지는 못하고 있다. 사용후 핵연료 저장 수조들도 물 순환이 되지 않아, 4호기에서는 수온이 올라가고 상공에서 강한 방사선이 검출되고 있다.

도쿄전력은 1단계 작업을 통해 냉각기능을 회복시킨 뒤, 6~9개월 안에 핵연료를 냉온정지 상태로 만들고 방사능 유출을 차단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2단계에선 건물 파손이 심한 1, 3, 4호기 건물에 덮개를 씌워 방사능의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이후 중장기적으로 사용후 핵연료를 별도 저장소로 옮기고, 건물·토양 등에 부착된 방사능 제거작업을 한다. 무토 사카에 부사장은 수습 과정에서 큰 지진해일이 다시 밀려들 경우에 대비해 “소방차를 준비해두고, 고지대에 비상용 발전기를 설치해 복구가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게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도쿄전력은 “2호기 손상 부위의 밀폐작업이 장기화할 우려가 있다”고 밝히는 등 3개월 안에 1단계 작업을 마무리한다는 계획에 다소 낙관적인 기대가 반영돼 있음을 내비쳤다. 도쿄전력은 현재 2호기 터빈 건물 지하실과 건물 밖 배관·전선이 지나는 통로(트렌치)로 흘러나와 고여 있는 대량의 고농도 오염수를 다른 곳으로 퍼옮기고 있으나, 퍼내면 곧 다시 물이 고이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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