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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지진 때문에…일 지역정당 지방선거 ‘희비’

등록 2011-04-25 22:31

“부수도 건설” 유신회 과반
“세금 축소” 감세일본 부진
지난해부터 급부상하던 일본 지역정당 두 곳의 명암이 4월 통일지방선거를 계기로 크게 엇갈리고 있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를 묶어 ‘중경도’를 만들자고 주창해온 오사카 유신회는 세력을 크게 키웠지만, 세금감면을 전면에 내건 ‘감세일본’은 세력 확대에 실패했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부 지사가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는 지난 10일 치러진 부의회 선거에서 과반수 의석을 차지했다. 오사카시와 사카이시 의회에서는 1당이 됐다. 24일 치러진 선거에서도 스이다시에서 현직 시장을 물리치고 후보를 당선시켰다.

오사카부와 오사카시 등을 묶어 도쿄도와 같은 규모의 ‘중경도’를 만들자는 하시모토 지사의 구상은 후쿠시마 원전 사고 뒤 “긴급사태시 도쿄를 대체할 수 있는 부수도 건설이 필요하다”는 논의가 일면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하시모토 지사는 유권자들이 멀리하는 기성정당과 확실히 거리를 두는 자세를 고수하고 있다”며, 이를 세력확대의 원인으로 해석했다.

가와무라 다카시 나고야 시장이 이끄는 감세일본은 통일지방선거 직전만 해도 전국의 출마자들한테서 공천·추천 요청이 빗발쳤다. 그러나 10일 나고야 시의회 선거에서 78석 가운데 25석을 얻어 과반수 획득에 실패했다. 24일 시장선거에서는 시즈오카시 등 3곳에 후보를 냈지만 모두 낙선했다.

가와무라 시장은 의원 정수와 의원 급여를 절반으로 줄이겠다는 자신의 공약을 나고야 시의회가 거부하자 지난해말 주민투표로 의회 해산을 이끌어 화제를 불렀다. 그러나 대지진 피해 복구를 위해 오히려 증세가 필요한 상황이라 다른 지역에서는 ‘감세’ 주장이 큰 호응을 얻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아이치6구의 중의원 보궐선거에 민주당 오자와 그룹과 연계해 후보를 냈다가 자민당에 완패하는 등 기성정당과 연대를 모색한 것도 점수를 깎아먹었다는 분석이 나온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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