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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원전작업원 건강관리도 엉망

등록 2011-05-31 20:36수정 2011-06-01 10:12

대량피폭자 요오드제 2알로 ‘끝’…6000명 피폭검사 못 받아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사고 수습 작업 과정에서 250밀리시버트를 넘겨 피폭한 것으로 30일 추정된 작업원 두 명이 원전사고 초기에 안정 요오드제를 딱 한 차례만 복용하는 등 건강관리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지금까지 작업에 참가한 이들 중 대다수가 아직 내부피폭량 검사도 받지 못한 상태다.

31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지난 13일 갑상선 검사결과 다른 직원의 10배에 이르는 방사성 요오드가 검출된 작업원 두 명은 요오드의 체내 축적을 막아주는 안정 요오드제를 3월13일 두 알 복용한 뒤 더는 복용하지 않았다. 원자력안전위원회는 도쿄전력 쪽에 안정 요오드제를 첫날 두 알, 다음날부터는 하루 한 알씩 최대 14일까지 복용하도록 권고하고 있으나, 제대로 지켜지지 않은 것이다.

작업원들의 외부피폭량은 각각 73.7, 83.7밀리시버트였다. 안정 요오드제를 잘 활용해 갑상선에 방사성 요오드가 축적되는 것을 줄였다면 전체 피폭량을 250밀리시버트 한도 안에서 관리할 수도 있지 않았겠느냐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작업원들은 20일간 일하면 의사의 검진을 받게 돼 있으나, 두 명의 작업원은 이 검진도 받지 않았다고 한다. 도쿄전력은 “내부피폭 관리가 불충분했다”며 “왜 안정 요오드제를 복용하지 않았는지 조사중”이라고 밝혔다.

다른 직원들의 내부피폭량도 아직 제대로 검사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후생노동성은 지금까지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모두 7800명이 사고 수습 작업에 참가했으나, 내부피폭 검사를 받은 사람은 1800명에 그치고 있다고 밝혔다. 이 때문에 작업원들의 전체 피폭량은 정확히 파악되지 못하고 있다. 후생성은 30일 도쿄전력에 6월 중으로 모든 작업원에 대한 내부피폭 검사를 마치도록 문서로 지시했다.

도쿄전력은 한때 작업원들에게 개인 선량계를 제대로 지급하지 않은 채 일을 시키기도 했으며, 외부피폭 상황을 부실하게 기록한 일도 드러났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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