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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후쿠시마 원전 ‘스트론튬’ 검출

등록 2011-06-13 20:52수정 2011-06-13 21:37

앞바다·지하수서 기준치 최고 240배…골수암·백혈병 위험
방사능 유출 사고를 일으킨 일본 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앞바다와 원전 터의 지하수에서 일본 정부 기준치의 최고 240배에 이르는 스트론튬(Sr)90이 검출됐다.

핵분열 때 생성되는 ‘죽음의 재’ 가운데 하나인 스트론튬90은 반감기가 29년으로, 베타선을 방출한다. 인체에 흡수되면 뼈에 축적돼 골수암·백혈병 등을 일으키는 매우 위험한 물질로 알려져 있다.

후쿠시마 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지난달 16일 원전 전용항 안쪽에서 채취한 바닷물에서 기준치의 53배에 이르는 1ℓ당 1600베크렐의 스트론튬90이 검출됐다고 12일 밝혔다. 원전 2호기의 취수구 부근에서는 기준치의 170배, 3호기 취수구 근처에서는 240배의 스트론튬90이 검출됐다. 원전 주변 바닷물에서 기준치 이상의 스트론튬이 검출된 것은 처음이다. 도쿄전력은 또 지난달 18일 2호기의 지하수를 담아두는 곳에서 채취한 물에서도 1ℓ당 최고 6300베크렐의 스트론튬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도쿄전력은 “스트론튬은 요오드나 세슘과 달리 감마선을 방출하지 않는 까닭에 분석에 3주 정도가 걸려 이제야 공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원자력안전보안원은 “스트론튬이 기준치 이상 검출될 거라고 어느 정도 예상하고 있었다”며 “앞으로 어개류의 오염 실태를 점검하고, 생선에 얼마나 축적되는지 등을 주의깊게 조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내륙에서는 후쿠시마 원전에서 62㎞가량 떨어진 후쿠시마시에서 흙 1㎏당 77베크렐의 스트론튬90이 검출되는 등 후쿠시마 현내 11개 지점에서 스트론튬이 검출된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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