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의 장웅(사진)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이 민주당 안에서 제기된 2018년 평창 겨울올림픽 남북 공동개최 방안과 관련해 “공동개최가 이뤄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장 위원은 13일 일본 나리타공항에서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에서 세번째로 평창에서 겨울올림픽이 열리게 된 것에 대해 “잘된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일부 경기를 북한에서 치르는 방안에 대해 묻자 “그렇게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영어로 답변하던 그는 김연아의 겨울올림픽 프레젠테이션에 대해 물었을 때는 “잘하더라”며 우리말로 답변했다.
그는 공동개최 실현 가능성을 두고서는 “남북간의 정치적, 군사적 상황이 좋지 않다. 그것을 개선해야 한다”며 “그러지 않으면 (공동 개최는) 어렵고, (긴장 상태가) 올림픽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고 조심스럽게 전제조건을 달았다. 그는 “한반도 상황이 정상화돼야 한다”며 “정치, 경제, 체육계 인사가 모두 노력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장 위원은 이날 오후 도쿄 시내 한 호텔에서 <연합뉴스> 기자와 만나 “지금은 공동 개최니 분산 개최니 그런 얘기를 할 때가 아니다. (오전에 한 발언은) 남북간의 좋지 않은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는 데 중점을 둔 얘기였다”며,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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