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내각·자민당 지지율 동반하락
여당이 잘못하는 것만으로 야당이 얻는 반사이익에는 한계가 있다. 요즘 일본 자민당이 그렇다. 간 나오토 총리 내각 지지율이 민주당 정권 출범 이후 최저치로 떨어졌지만, 제1야당인 자민당 지지율 또한 하락세를 보이며 20%를 밑돌고 있다.
<산케이신문>과 <후지뉴스네트워크>가 지난 23~24일 공동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간 내각에 대한 지지율은 16.3%다. 6월 조사보다 5.7%포인트 낮아졌다. 지난해 하반기 20%대로 떨어진 간 내각 지지율은 2월 들어 18.7%까지 떨어졌다가 3·11 대지진이 일어나자 5월에 29.2%로 반짝 상승했으나, 6월 이후 하락세가 다시 이어지고 있다.
간 내각 지지율이 하락하고 있음에도 자민당 지지율 또한 바닥을 기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민주당을 앞서고 있는 자민당 지지율은 올 4월 23.4%까지 오른 뒤 5월 20.7%, 6월 19.0%, 7월 18.9%로 떨어졌다. 민주당(14.1%)과의 격차는 4.7%포인트에 불과하다. <산케이신문>은 자민당의 젊은 의원들 사이에서 “정권 비판 일변도로만 나가서는 안 된다”, “자민당이 재해 복구에 도움을 주지 않고 권력투쟁만 한다는 비판이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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