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재무상 등 도전자 잇따라
간 나오토 일본 총리가 적자국채 발행법안과 자연에너지 육성법안이 통과되면 31일로 끝나는 정기국회 회기 안에 사임할 뜻을 밝힘에 따라, 차기 총리 경선 출마자들이 얼굴을 드러내고 있다.
5선 중의원인 노다 요시히코 재무상은 10일 발간되는 월간 <문예춘추>에 실은 글에서 “때가 되면 선두에 설 각오가 돼 있다”고 밝혀 당 대표 경선에 나설 뜻을 밝혔다. 노다는 반 오자와 계열로, 25명의 의원을 이끌고 있다.
이에 앞서 오자와 사키히토 전 환경상과 마부치 스미오 전 국토교통상이 지난 8일 당대표 출마 의사를 밝혔다. 6선의 오자와는 “경제를 아는 사람이 나라를 이끄는 자리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3선인 마부치는 “내 이름이 거론되는 것 자체가 현 정가의 상식에 대한 도전”이라고 의욕을 보였다. 다루토코 신지 국회대책위원장(5선)도 11일 출마 의사를 밝혔다. 다루토코는 지난해 6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총리의 사임 뒤 치러진 당대표 선거 당시 간 총리에 패한 바 있다.
최대 관심은 여론조사에서 차기 총리 지지율 1위를 달리는 마에하라 세이지 전 외무상의 출마 여부다. 49살이지만 이미 당대표와 주요 각료 자리를 경험한 바 있는 마에하라는 40여명으로 구성된 로운카이를 이끌고 있다.
당내 최대 계파인 오자와 그룹도 움직이기 시작했다. 10일 국회에서 열린 오자와 전 대표의 강연회에는 민주당 의원 150명이 참석했다. 세결집을 위한 작업으로 일본 언론들은 해석하고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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