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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묵은쌀 사재기’ 확산

등록 2011-08-19 20:37

새쌀 방사능 오염 우려해
올해 재배한 쌀이 방사능에 오염될 것을 우려한 묵은쌀 사재기가 일본의 수도권에서 후쿠시마현과 미야기현 등 도호쿠지방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이 19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미야기현 센다이 시내의 슈퍼마켓에선 방사능 오염의 염려가 없는 묵은 쌀의 판매가 급증하고 있다. 주말엔 재고가 바닥날 정도다. 이에 따라 손님 한 명당 2포대로 판매를 제한하는 점포도 나오기 시작했다.

사재기 움직임이 시작된 것은 농림수산성이 올 가을 수확하는 쌀의 방사능 오염 검사 방법을 발표한 지난 3일부터라고 유통업체들은 설명한다. 이날 일본 정부는 방사성 세슘이 1㎏당 500베크렐 이상 검출되면 시·정·촌 단위로 출하를 금지하고 해당 지역에서 생산한 쌀을 전량 폐기하겠다고 밝혔다. 슈퍼마켓 체인 요크베니마루 직원은 “이 발표가 나오자, 센다이 시내 점포에서 지난해 수확한 쌀의 판매량이 2~3배로 불어났다”며 “수확기를 한두달 가량 앞두고 이렇게 묵은 쌀이 많이 팔린 것은 처음 있는 일이라 물량을 조달하는 데 전력을 다하고 있다”고 <산케이신문>에 말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봄 후쿠시마현 일대의 토양 오염 실태를 조사한 뒤 오염이 매우 심한 일부 지역에 대해서만 벼농사를 금지한 바 있다. 일단 재배해서 수확한 뒤 오염된 식품 유통을 차단하겠다는 계획이었다. 그러나 소비자들 사이에서는 세슘에 오염됐는데도 기준치를 밑돈다는 이유로 아무 표시도 없이 오염된 쌀이 유통되는 데 대한 불안감도 크다.

묵은쌀 수요가 늘어나면서 슈퍼마켓 세이유의 센다이 점포에선 2009년산 쌀도 팔고 있다. 이온그룹은 센다이 점포에서 한 사람당 판매량을 2포대로 제한했다. 이온 관계자는 “쌀은 매출이 급격히 줄거나 늘지 않는 품목인데도, 도호쿠지방에서 주말 판매량이 두 자릿수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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