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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쓰나미 피해 농지’ 수경단지 조성

등록 2011-09-01 21:01

센다이시 ‘에코타운’ 실현
태양광발전소로 전력 충당
미야기현 센다이시가 일본 아이비엠 등 20개 회사와 손을 잡고 지난 3월11일 동일본 대지진으로 바닷물에 오염된 센다이시의 농지에 대규모 태양광발전소를 건설하고, 그 전력을 이용해 일본 최대 규모의 수경재배 및 식품가공 사업을 시작하기로 했다. 지진피해지를 ‘녹색벨트’로 복구하자는 움직임이 하나씩 구체화되고 있는 것이다.

<니혼게이자이 신문>의 1일 보도를 보면, 센다이시와 20개 회사는 올해 안에 새 사업을 운영할 회사를 설립해 센다이시 와카바야시구의 지진해일 피해를 입은 농지 약 23㏊를 확보할 예정이다. 바닷물이 들어온 이 땅에서 염분을 제거해 농지로 다시 쓰기에는 많은 비용과 시간이 든다. 따라서 태양광발전소를 짓고, 흙을 쓰지 않아도 되는 수경재배를 하겠다는 것이다. 이 사업에는 일본아이비엠 외에 샤프, 미쓰이물산, 이토추상사, 도호쿠전력, 세븐일레븐재팬, 그리고 현지 농업생산법인들이 참가한다. 사업비는 총 100억엔(약 1380억원) 가량으로 예상되고 있다.

확보한 터에는 태양광발전소 외에, 10㏊ 규모의 채소 생산공장과 1㏊ 규모의 가공공장을 건설해, 생산에서 가공까지 일관공정을 갖출 예정이다. 내년 가을부터 가동할 이 공장에서는 연간 2000t의 채소를 생산해 25억엔의 매출을 올리는 게 목표다. 농지에 공장을 지을 수 있도록, 센다이시는 이 일대를 부흥특구로 지정해달라고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센다이시는 31일 ‘새로운 차원의 방재, 환경도시’를 목표로 한 지진피해 복구계획 초안을 발표하면서, 자연에너지를 활용하는 ‘에코타운’을 2015년까지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새로운 사업은 이 계획의 핵심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에코타운에서는 비상시에도 일정한 전력을 공급할 수 있는 태세를 갖추기로 했다. 부흥주택 건설지에서는 스마트그리드(지능형전력망)를 도입하고, 전기자동차나 전기를 충전해쓰는 하이브리드차의 보급도 확대하기로 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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