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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태풍 로키, 일 수도권 강타

등록 2011-09-21 20:49수정 2011-09-22 08:29

도쿄~오사카 신칸센 전면중단
시간당 70㎜ 폭우…6명 사망
초대형 태풍 로키가 일본열도를 서에서 동으로 관통해 지나간 21일 일본 전역에 비상이 걸렸다.

강풍 탓에 도쿄와 오사카를 잇는 도카이도신칸센의 운행이 전면 중단되는 등 열차운행이 곳곳에서 멈췄고, 항공편 결항도 잇따랐다. 학교는 수업을 앞당겨 끝내고, 일부 기업은 조업을 중단했다. 일본 기상청은 이날 ‘최고 수준의 경계’를 국민에게 당부했다. <엔에이치케이>(NHK)는 정규방송을 하지 않고, 오전부터 태풍 관련 정보를 계속 내보냈다.

일본 기상청은 중심기압 950헥토파스칼의 15호 태풍 로키가 이날 오후 2시께 시즈오카현 하마마쓰시 주변에 상륙했다고 밝혔다. 태풍은 중심부근의 최대풍속이 초당 45m에 이르렀으며, 중심에서 남동쪽 150㎞와 북서쪽 70㎞ 권역에 초당 25m 이상의 폭풍을 동반했다. 이날 오후 4시께엔 도쿄도 아키루노시에서 10m 크기의 가로수가 강풍에 쓰러지면서 달리던 경승용차 앞유리창을 덮쳐, 운전중이던 40대 여성을 포함해 2명이 다쳐 병원으로 옮겨졌다. 로키는 시속 약 45~55㎞의 속도로 북동쪽으로 이동해 이날 오후 6시 도쿄 북쪽을 지나갔다. 이 무렵 도쿄 도심에서는 순간최대풍속이 초당 36m로 관측됐다. 태풍은 밤 9시께 후쿠시마현 이와키시를 지났으며, 22일 오전 홋카이도 동남쪽에 다시 상륙할 것이라고 일본 기상청은 내다봤다.

태풍이 지나간 지역에선 시간당 50~70㎜의 폭우가 쏟아졌다. 태풍의 영향으로 전날부터 폭우가 계속된 아이치현 나고야시에 홍수가 나면서, 이날 오전 최대 121만명에게 피난 지시 또는 권고가 내려졌다. 3·11 대지진 피해자들이 살고 있는 도호쿠 지방의 일부 가설주택에도 피난권고가 내려졌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리거나 산사태로 이날 밤 9시까지 6명이 숨지고, 7명이 행방불명됐다.

수도권이 태풍에 직접적인 영향을 받게 되자 상당수 기업은 사원들을 오후 3시에 조기 귀가시켰다. 체육관 등 공공시설도 일찍 문을 닫았다. 일본 기상청은 “도호쿠 지방에도 강풍과 함께 22일 오전까지 250㎜가량 비가 내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특히 태풍이 후쿠시마현을 지나간 이날 밤 10시30분께에는 후쿠시마 남쪽 이바라키현 북부에서 규모 5.3의 지진이 발생했다. 태풍에 지진이 겹쳤지만, 후쿠시마 제1원전엔 소량의 빗물이 샌 것 외에 다른 이상은 없었다. 도쿄전력은 “지하에 고인 오염수 수위가 약간 올라갔지만, 바다로 오염수가 흘러들 가능성은 없다”며 “1호기의 건물을 특수천으로 씌우는 작업이 중단됐을 뿐 다른 큰 피해는 아직 없다”고 밝혔다.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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