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도통신 “실전배치는 미확인”
중국이 개발중인 신형 무인정찰기 ‘샹룽’(비상하는 용이라는 뜻)을 시험비행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일본 <교도통신>이 20일 보도했다.
보도를 보면, 캐나다에 본부를 둔 민간 군사연구기관인 칸와정보센터(KWIC)는 위성 사진을 분석해 “중국 쓰촨성 청두시에 있는 인민해방군 계열의 항공기 회사인 청두비행기공업 제132공장에서 최소한 1대의 샹룽이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고 19일 밝혔다. 통신은 “샹룽이 조만간 완성될 것이라거나 이미 실전에 배치됐다는 관측도 있지만, 확인되지는 않았다”고 덧붙였다.
샹룽은 미국 무인정찰기 글로벌호크와 모습이 비슷해 ‘중국판 글로벌호크’로 불린다. <교도통신>은 샹룽의 순항 시속이 750㎞이고, 최장 10시간 동안 7000㎞를 날 수 있다고 전했다. 정찰 범위에는 한국과 일본은 물론, 미국령 괌도 포함된다.
중국은 샹룽 외에도 스텔스 기능을 가진 무인정찰기 BZK-005를 개발중이다. 샹룽과 경쟁중인 이 무인정찰기는 하얼빈항공그룹과 베이징항공항천대학이 공동 개발한 것으로, 최대 1250㎏의 장비를 싣고 8000m 상공에서 시속 150~180㎞로 날며 40시간 동안 정찰 임무를 수행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BZK-005 1대가 지난 8월23일 훈련을 위해 사허공항을 이륙한 뒤 허베이성 싱타이현의 숲에 추락했다고 홍콩의 <명보>가 보도한 바 있다.
한국과 일본이 도입을 추진중인 미국의 글로벌호크는 항속 시간이 36시간이고, 항속 거리는 약 2만3000㎞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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