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
리더십 부재·설명 부족 등 TPP 불안감에 지지율 급락
미-일판 자유무역협정(FTA)에 해당하는 환태평양전략적경제협정(TPP) 참여를 선언한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가 여론의 역풍을 맞고 있다.
일본 우파신문인 <산케이신문>이 12~13일 이틀간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 티피피 참가에 ‘불안감’을 느끼는 일본인들이 56.1%에 이르러 ‘기대감’을 표출한 사람(39.4%)보다 훨씬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의 설명 부족과 노다 총리의 지도력 부재, 애매한 기자회견에 비판이 집중돼 노다 내각의 지지율도 10월 조사 때보다 13.6% 포인트 하락한 42.4%로 급락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티피피 협상 참가 여부에 대해서는 ‘참가하는 쪽이 좋다’는 의견이 46.5%로 ‘해서는 안된다’(35.2%)보다 많았다. 총리가 협상 참가 판단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아펙) 정상회담 전에 한 것에 대해서도 47.9%가 적절하다고 응답해 부적절(34.8%)보다 높게 나왔다.
그러나 노다 총리가 11일 기자회견에서 “협상참가를 향해 관계 국가의 협의에 들어가겠다”고 애매하게 표현한 것에 대해서는 ‘혼란을 초래했다’가 71.0%나 돼 ‘초래하지 않았다’는 응답(21.7%)보다 3배를 웃돌았다.
협상참가를 둘러싼 일본 안의 의견조정 과정에서 총리의 지도력 부재를 지적하는 목소리도 62.7%나 됐다. 또한 일본 정부가 티피피 참가의 득실을 일본 국민에게 충분히 설명하지 않았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91.6%에 달했다.
일본안에서도 한-미 에프티에이 찬반과 마찬가지로 티피피 참여를 둘러싸고 찬반양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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