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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정보기관은 낌새챘다

등록 2011-12-21 21:21수정 2011-12-22 13:39

‘내각정보조사실’ 발표날 오전 총리실에 보고
총리, 보고받고도 집무실 떠나…총련도 ‘짐작’
일본 정부의 정보분석기관과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총련)는 북한이 특별방송을 한 전례를 분석해, 19일 정오의 특별방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사실을 발표하는 것일 수 있다고 당일 오전 짐작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교도통신>은 21일 정통한 소식통을 인용해 일본 내각정보조사실이 19일 오전 10시8분께 “북한이 1994년 김일성 주석 사망 이래 처음으로 ‘특별방송’을 할 것”이라고 총리실 및 관계부처에 보고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북한의 특별방송이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을 알리는 것일 수 있음을 암시한 것이다. 내각정보조사실은 이를 보강하기 위해 10시39분 북한이 과거에 내보낸 특별방송과 중대방송의 내용을 담은 목록을 총리실에 전달하기도 했다. 일본에서는 노다 총리가 이런 보고를 받고도 당일 정오 도쿄 시내에서 열릴 예정이던 거리연설을 위해 집무실을 떠났다가 방송을 듣고 돌아온 데 대해 야당의 비판이 일고 있다.

총련도 19일 오전 북한으로부터 낮 12시에 텔레비전 방송을 통한 중대발표가 있을 것이라는 통지를 받고, 김정일 위원장의 사망 소식이 나올 수도 있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총련의 한 관계자는 “중앙본부가 전례를 면밀히 검토한 결과, 1994년 김일성 주석 서거 때도 같은 방식의 통보와 발표가 있었다는 걸 확인했다”면서, “이 때문에 매우 긴장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총련이 북한의 발표 3시간 만에 추도식을 비롯한 일본에서의 장례 관련 일정을 신속히 확정해 밝힌 것은 이같은 예측이 있었던 까닭으로 보인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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