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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그날 이후’ 남편이 달라졌냐 묻자…
“도움 되지 않는다는 게 확실해졌다”

등록 2012-03-07 21:05수정 2012-03-08 09:24

1년 전 지진해일(쓰나미)로 휩쓸려 간 일본 미야기현 나토리시 히요리야마 신사에는 계단과 도리(입구)만이 남아있다. 지난달 27일 지진피해 복구를 기원하는 펼침막이 바람에 쓸쓸하게 휘날리는 이곳의 계단을 한 일본인이 걸어오르고 있다.   나토리/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1년 전 지진해일(쓰나미)로 휩쓸려 간 일본 미야기현 나토리시 히요리야마 신사에는 계단과 도리(입구)만이 남아있다. 지난달 27일 지진피해 복구를 기원하는 펼침막이 바람에 쓸쓸하게 휘날리는 이곳의 계단을 한 일본인이 걸어오르고 있다. 나토리/김명진 기자 littleprince@hani.co.kr
[후쿠시마 끝나지 않은 재앙] ② 원전지진재앙의 공포
일상 파고든 방사능 공포…‘탈원전’ 팔걷은 일본인들

“일일히 신경쓰기 시작하면 끝이 없다는 걸 알았다고나 할까요?”

지난달 29일 오후 2시30분께 일본 도쿄도의 외곽도시 고쿠분지 시 한 주택에 평범한 30대 전업주부 4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집주인 다카하시 미와코(36)가 말문을 열었다. ‘그날 이후’ 지난 1년의 도쿄생활을 되돌아보는 다카하시의 말에는 방사성물질 공포의 일상화와 재해지역 돕기 마음 속에 흔들리는 복잡한 생각이 묻어난다.

“사고 이후 얼마간은 친구끼리 내부피폭 문제 등에 대해 심각하게 이야기 한 적이 있다. 그런데 슈퍼에서 가면 한켠에는 ‘도호쿠간바레’(이재지역인 도호쿠 지역의 물산을 구매하자는 범국민적인 캠페인) 식품코너가 있는가하면 한켠에서는 ‘서부지역(간사이지역) 먹거리가 입하됐습니다’라는 코너가 마련돼 사람들의 발길을 붙잡고 있는 것을 보고 어느 쪽을 향해야 할지 고민을 많이 했습니다.”

정말 신경을 안 쓰는지 재차 확인했으나 다카하시는 “신경써도 어쩔 수 없다”는 말이 되돌아온다. 그러면서 “텔레비전에서 레토르트 식품마저 사고 이전 출고된 제품을 사재기하는 주부의 경우도 방송하던데 비정상이라고 보입니다.”

우시로다 사야(31)도 “내 주변에도 그런 사람은 없다”고 말했다. 미야모토 나오(32)는 한발 더 나아가 “정말로 나는 신경쓰지 않는다”면서 “가게에서 팔리는 물건은 후쿠시마에서 생산된 거든 다른지역이든 괜찮다고 생각하고 있으며, 외국제품 등은 나의 선택지에 없다”고 말했다.

3·11 이후 <아에라> 등 잡지에서 바람피우던 유부녀가 남편에게 돌아갔다든지, 부부간의 정이 더 깊어졌다는 등의 기사가 쏟아진 점을 지적하며 남편이 ‘그날 이후’ 좀 변해느냐는 질문을 던졌다. 그러자 좌중에 일제히 웃음이 터졌다.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는 게 대체적인 이야기였다. 기쿠치 구키코(32)는 “시부모님들한테는 자주 (안부) 전화를 걸지만 나한테는 크게 변한 게 없다”고 말했다. 미야모토는 남편이 근무중에 지진이 일어나면 의지할 수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알았다며 “친정이나 이웃에 의존하지 않을 수 없다는 게 명확해졌다”고 말했다. 교사인 남편이 학교가 피난장소로 지정되기 때문에 피난을 유도하거나 식사 배급을 해야 해서 몇주간이나 못돌아온다는 사실이 확실해졌다는 것을 깨달았다고 한다.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도 고쿠분지시에 있는 한 가정집에 30대 전업주부 4명이 모여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바뀐  일본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지난달 29일 일본 도쿄도 고쿠분지시에 있는 한 가정집에 30대 전업주부 4명이 모여 동일본 대지진 이후 바뀐 일본인들의 삶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이야기가 원전사고로 흐르자 한결같이 원전을 없앨 수 있으면 없앴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70~80%의 일본인이 장기적으론 원전폐기에 찬성한 일본언론의 각종 여론조사 결과가 이들 주부들의 입에서도 확인됐다.

미야모토는 “어짜피 인간의 손으로 통제할 수 있는 에너지원이 아니라는 것이 확실해진 것이라면 이번에 없앨 때”라며 “결국 이 만큼 큰 희생이 나왔기 때문에 똑같은 사고가 되풀이되어서는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우시로다는 “지진 전까지는 (원전이) 콘트롤되지 못한다는 생각을 하지 못했다”면서 “원전으로 효율 좋게 전기를 쓸 수 있다고 생각했으나 실제 지진·쓰나미로 원전사고가 나고 많은 사람이 피해가 나오고, 도쿄에까지 세슘이 검출되는 것을 보고 아무 것도 모른채 지낸다는 것은 거짓”이라고 말했다.

■ “방사성 물질에 색깔이 있으면 좋겠다”…인간관계마저 영향

일본 후생노동성은 사고 1년 이후 방사성물질 검출량은 후쿠시마 지역을 제외하고 상당히 줄었다고 판단하고 지난달 24일 음료수(1㎏에 10배크렐), 우유(1㎏ 50배크렐), 일반식품(1㎏ 100배크렐) 등에 함유된 방사성물질 세슘의 허용기준치를 강화하는 새기준을 4월부터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그러나 어느 정도 오염된 방사성물질을 먹을 때 내부피폭을 피할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전문가 의견이 엇갈려 먹거리 안전에 대한 불신과 불안의 불온한 공기는 여전히 많은 일본인들의 의식과 무의식을 지배하고 있다. 회사원 미아케 미치노리(53)는 “태어난 곳이 원폭을 당한 나가사키인 점도 있어서 방사성물질은 여전히 무섭다”면서 “식사는 가급적 밖에서는 피하는 편이다”라고 말했다. 그날 이후 침대 밑에 운동화를 놓고 유사히 언제든 달아날 준비를 하고 있다는 오이 사야코(42·회사경영) 는 “한참 방사성 물질이 문제가 됐을 때 모두가 방사성물질에 색깔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며 당시의 혼돈 상태를 털어놓았다.

‘원전 통제된다’는 생각 변해
침대 밑 대피용 신발 두기도
“재발 안되게 이번에 없애야”

원전 사고는 일본인의 인간관계마저 복잡하게 바뀌어놓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작가인 아마미야 가린(37)은 “예컨대 내 주변에는 어패류는 절대 안먹는 사람이 있는 사람도 있고, 외식도 전혀 안하는 사람도 있어 사람과 관계맺기가 굉장히 귀찮아졌다”고 말했다.

일본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이 느끼는 불안과 먹거리 공포는 일본인과는 또다르다. 일본에 13년째 살며 원전사고 4개월전 한국어 학원을 설립한 김현근(38)씨는 “바라는 게 많지 않다. 마음놓고 외식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한다. 믿을 수 있는 통신판매 회사를 통해 채소 등 먹거리를 사다먹는다고 한다. 현재 살고 있는 지역은 방사성 물질 검출량이 비교적 높기 때문에 초등학교 3년짜리 딸한테도 인근 공원에서 놀지 못하게 한다고 한다.

■ 탈원전 데모 참가자 늘어…자기류의 의사표시도 각양각색

그날 이후 일본사회의 풍경을 가장 극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은 얌전하고 체제 순응적인 일본인들이 자신들의 목소리를 적극 표명하고 있는 늘고 있다는 사실이다. 데모 등 적극적인 의사표명자는 여전히 소수파이긴 하지만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는 탈원전, 반원전 데모가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다.

한해 전세계 발생 지진의 10% 가량이 집중되는 나라에서 원자로 54기를 집중시켜왔으면서도 강진에 대비한 비상체제를 갖춰놓지 못하고 ‘소테이가이(예상밖)’을 외치는 일본 정부와 도쿄전력, 그리고 근본적인 원전체제의 문제점에는 좀처럼 접근하지 못하는 주류 언론에 대해 불신과 분노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것이다. 그날 이후 안전신화를 낳은 일본이라는 시스템을 뜯어고쳐야 한다고 의사표명을 하는 사람들이 크게 늘어난것이다.

1천만 서명운동·도심시위 등
한 집회에 1만5천명 참가도
시민들 ‘적극 반대’ 행동나서

지난해 9월에는 6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탈원전을 주장하며 도쿄 도심을 활보했다. 뿐만 아니라 ‘아마추어의 난’이라는 재활용물품 가게의 점장이자 작가·활동가인 마쓰모토 하지메(37)가 4월 10일 주최한 ‘원전 중단해 고엔지 데모’에는 그전까지 데모에 참가한 적이 거의 없는 1만5천명이 참가해 반원전 데모 확산의 기폭제가 됐다. ‘위험하다, 무섭다’라는 단 두마디의 구호에 그전까지 데모에 알레르기를 보이던 평범한 일본 사람들이 목소리를 내기 시작한 것이다.

마쓰모토가 지금까지 주최한 데모는 5차례. 참가자만 6~7만명에 이르러 일본안의 탈원전 분위기를 고조시키는 데 큰 노릇을 했다. 특히 지금까지 정치적 색채가 강했던 반원전 데모와 다르게 사운드트럭 데모, 야채의상 코스플레이 등 재밌는 데모를 만들어내 젊은이들이 참여하기 쉬운 공간을 만들어냈다.


도쿄 고엔지에서 재활용품 가게 ‘시로토의 난’을 운영하는 마쓰모토 하지메는 지난 1년간 5차례에 걸쳐 대규모 반원전 시위를 기획하며 일본에서 ‘원전반대 데모선생’으로 불리게 됐다.
도쿄 고엔지에서 재활용품 가게 ‘시로토의 난’을 운영하는 마쓰모토 하지메는 지난 1년간 5차례에 걸쳐 대규모 반원전 시위를 기획하며 일본에서 ‘원전반대 데모선생’으로 불리게 됐다.
지난 2일 오후 도쿄 고엔지의 ‘아마추어의 난’에서 만난 마쓰모토는 “4워10일 고엔지 데모는 애초 3천명 정도로 예상했다”며 자신도 놀랐다고 한다.

“일본에서 데모라는 문화가 거의 없는 점을 고려하면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참여했어요.” 호세이대학 시절 거리에서 찌개끓이기 데모 등 기발한 데모를 많이 연출했지만, 원전문제에 대해서는 심각하게 생각하지 못했다고 한다.

“사고 초기에는 지진으로 너무 많은 사람들이 죽고 원전사고가 어떻게 될지 몰라 데모를 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죠. 오히려 무섭다, 도쿄에서 도망가야 하는 것 아니냐는 생각뿐이었습니다. 그런데 3월말쯤 세상이 안정되면서 일상생활을 되돌아보게 될쯤 굉장히 기분이 나빠졌어요. 텔레비전에서 총리나 정치가들이 원전상황이 좋아졌다고 거짓말을 하는 등 어떤 문제가 생기면 전부 유야무야 해버리는 일본의 굉장히 나쁜 점이 나오기 시작한 거죠. 이제 안된다고 생각해 데모하자고 한 거죠.”

그는 데모기획을 통해 가장 크게 느낀 점이 무엇이냐는 질문에 “그전까지 전혀 데모에 참가하지 않은 사람들이 많이 쏟아져나왔다”면서 “그전까지 불만이 있어도 의사표현을 하지 못했던 일본의 분위기 때문에 이렇게 됐다는 생각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았던 것 아니냐”고 말했다.

마쓰모토로부터 경찰에 데모신고하고 구청에 장소사용허가 신청만 하면 누구라도 자기 의사표현할 수 있다고 알게 된 일본의 청년들이 트위터를 통해 데모하자며 스스로 일어서기 시작한 것도 그날 이후 일본의 달라진 풍경이다.

“나도 데모를 주최하고 싶은데 어떻게 하면 좋느냐”며 그에게 문의한 사람이 100명정도 된다고 한다. 그래서 그는 데모선생이라고 불린다. 그는 “그만큼 일본에 데모가 침투하지 못했다는 증거”라며 웃음을 짓는다. 한 여성(28)은 아마추어의 난 주최 집회에 데모 데뷔한 뒤 스스로 데모를 기획해 지난 4일 3번째 탈원전 퍼포먼스 데모를 개최했다. 메이지신궁을 출발해 방사선계측기를 가지고 있는 사람은 방사선량을 측정한다든지, 그렇지 않은 사람은 리모컨으로 측정하는 흉내를 냈다.

현대문명의 전환 차원에서 탈원전을 주창하는 사람도 생겨나고 있다.

지난 9월 이후 원자력 정책을 총괄하는 경제산업상 앞에 설치된 반원전 ‘텐트 광장’에서 주로 외국기자들을 상대하고 있는 스도 미쓰로(62)는 원전에 의존하는 현대 문명 사회에 의문을 표시한다.

“외부에서 이제 지구를 바라보는 시대가 됐어요. 자연에는 쓸 데 없는 것이 없고 서로 도움을 주고 살고 있지 않은가. 이에 비해 인간사회는 플루토늄과 우라늄 등 핵폐기물 처리에만 100만년이 걸리는 최악의 에너지에 의존하고 있지 않은가.”

그는 일본은 원폭피해라는 피해자 입장이 아니라 원전사고로 한국 등 인접 국가에 피해를 주고 있다는 가해자 입장에 서지 않으면 안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고이즈미도 탈원전 주창…신자유주의자 “원전유지는 비용과다”

신자유주의를 적극 추진했던 보수파 정치인이나 우익학자들 사이에서도 탈원전을 주창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한 것도 그날 이후 달라진 일본의 흥미로운 풍경이다.

집권기간 각종 규제완화 정책을 펼친 고이즈미 준이치로 전 총리는 지난해 9월 가시와자키시 호텔에서 열린 호텔에서 탈원전을 선언한 이후 친환경에너지 개발 전도사를 자처하고 나섰다.

고이즈미 전 총리는 “원전이 가장 코스트가 싸다며 새로 건설하고, 증설하는 것은 더 이상 통용되지 않는다” “국민은 원전이 안정하다고 믿지 않는다” “자연 에너지와 재생가능 에너지의 기술개발에 투자해 환경선진국을 지향해야 한다”는 논리를 펴고 있다. 지난 2009년 자민당 총재 경선에 출마한 적 있는 자민당 유력정치인으로 대표적인 신자유주의자로 꼽히는 고노 다로 자민당 의원은 지난 6월 11일 도쿄 신주쿠 도심에서 열린 ‘원전 중지데모’에 참여하는 등 탈원전노선을 분명히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역사사회학자인 오구마 에이지 게이오대학 교수는 신자유적 입장에서 원전은 돈이 너무 많이 들어가는 사양사업이기 때문에 탈원전을 선언한다고 해서 이상하지 않다고 말했다.

그는 “원자력 1㎾당 5엔정도라는 수치(경제산업성)가 있지만 여기에 폐기물처리와 현지 보상금, 사고 보상금 등을 포함하면 풍력발전과 거의 같은 비용이 든다”고 말했다.

대표적인 우파 논객인 니시오 간지 전기통신대 명예교수와 만화가 고바야시 요시노리 등은 자손들에게 물려줘야할 아름다운 국토를 오염해서는 안된다는 관점에서 탈원전을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은 탈원전을 주창하는 한편으로 핵무장론이라는 기존의 주장을 철회하지 않고 있다.

도쿄/글·사진 김도형 선임기자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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