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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원전사고 후 가족 모두 흩어져…이런 고통은 후쿠시마로 끝내야”

등록 2012-03-21 11:35

하세가와 겐이치
하세가와 겐이치
강원도 삼척·경북 영덕 방문한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피해자들
“한국과 일본, 세계 시민들 힘 합쳐 원전 중단시키자”
지난 19~20일 강원도 삼척과 경상북도 영덕에 일본 후쿠시마 제1원전 피해자들이 방문했다. 지난해 12월 새 원전 건설후보지로 선정된 데 대해 원전의 위험성을 경고하기 위해서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사고 이후 일본 정부에 의해 ‘계획적 피난구역’으로 지정된 이다테무라에서 낙농업을 하고 있던 하세가와 겐이치(57)는 반원전단체 주최 모임에 참석해 “원전 사고 이후 가족 8명은 모두 뿔뿔이 흩어지고 키우던 소도 모두 죽일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이 21일 전했다. 그는 “방사능으로 고향의 바다와 산, 농지가 모두 오염됐다. 이런 (쓰라린) 느낌이 드는 것은 후쿠시마만으로 끝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타테무라는 사고전 일본에서 가장 아름다운 마을의 한곳으로 평가받았던 곳이다. 그러나 원전 폭발 이후 이곳에서는 플루토늄이 검출됐다. 그의 친구는 “원전만 없었다면. 남은 낙농가는 원전에 패하지 말아주세요”라는 유서와 7, 5살짜리 어린 자식을 남기고 자살했다고 한다. 그는 후쿠시마 원전 1,3호기가 계속해서 폭발한 뒤에도 정부는 “곧바로 건강에 영향이 없다”고 말했지만, 마을의 대책본부에 방사능 상황을 묻자 “매시 40마이크로시버트로 엄청난 수치가 나왔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그런데도 촌장은 “이 수치는 입밖에 내지 말라고 지시가 내려왔다”며 입단속이 있었다고 증언했다.

후쿠시마현 고오리야마시에서 참가한 쿠로다 세쓰코(61)는 “한국과 일본, 세계의 시민들이 힘을 합쳐 원전을 중단시키자”고 호소했다.

김도형 선임기자 aip209@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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