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 리자오싱 방북 거부”… 중 “의장성명, 국제사회 공통인식”
북한의 장거리 로켓 발사 강행으로 북한과 중국의 관계가 삐걱거리는 것일까? 중국이 자국 내 탈북자의 북한 송환을 최근 중단했으며, 북한은 지난 15일 김일성 주석 탄생 100주년 행사에 리자오싱 전 외교부장의 참석을 거부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18일 보도했다.
<요미우리신문>은 이날 랴오닝성 당국자의 말을 인용해, 중국이 지난해 12월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사망 이후 거의 매일 많게는 30명까지 탈북자를 북한으로 강제송환했으나 지금은 이를 중단했다고 보도했다.
다른 중국 당국자는 “북한이 지난 13일 미사일 발사의 구체적인 계획을 중국에 알리지 않았다”고 말해, 탈북자 송환 중단이 “우호국(중국)에 대한 북한의 배려가 없었다”는 불만에서 비롯됐음을 시사했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아사히신문>은 지난 4월15일의 김일성 주석 생일 100주년 행사 때 중국이 리자오싱 전 외교부장(현 전국인민대표회의 외무위원회 주임위원)의 참석을 타진했으나 북한이 거부했다고 6자회담 관계자의 말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이 신문은 “중국은 초기 단계부터 북한의 로켓 발사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며 자제를 요구해왔다”며 “(리 전 외교부장의 참석 제안을 거부한 것은) 이에 대한 북한 쪽의 불쾌감의 표시일 가능성이 있다”고 해석했다. 중국은 북한이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에 반발한 데 대해 “냉정과 자제”를 촉구했다. 류웨이민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18일 “유엔 안보리 의장성명은 국제사회의 공통된 인식”이라며 “각 당사자가 냉정과 자제를 유지하고 대화를 계속해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안정을 위해 노력하기 바란다”고 말했다. 북한이 2·29 합의에 구속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데 대해서는 “북-미 2·29 합의는 쉽게 얻어진 것이 아니므로 각 당사자는 합의가 유지되고 이행될 수 있도록 노력하기를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도쿄 베이징/정남구 박민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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