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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싸구려 투어버스 결국…

등록 2012-04-30 20:44

졸음운전 참사…7명 사망
사업자 급증해 안전 경시
5월6일까지 길게는 8일간 쉬는 일본의 황금연휴가 시작된 29일 새벽 일본 군마현에서 관광버스가 도로의 방음벽을 들이받는 사고가 일어나, 7명이 사망하고 39명이 중경상을 입었다. 이 사고는 운전자의 졸음운전이 원인이었는데, 버스 사업자들 사이에 가격 경쟁이 격화하면서 비용절감만 앞세우고 안전은 소홀히 한 결과라는 반성이 일본을 뒤덮고 있다.

사고 버스는 28일 오후 10시10분 이시카와현 가나자와시를 출발해 지바현의 도쿄 디즈니랜드에 29일 오전 7시40분께 도착할 예정이었다. 버스는 29일 새벽 4시40분께 군마현 후지오카시 근처를 달리던 중 차체 왼쪽이 고속도로 방음벽을 들이받았다. 중상을 입은 버스 운전기사 가와노 가(43)는 “깜박 잠들어 버렸다”고 말했다.

일본 경찰의 사고조사 결과, 사고 당시 버스 안에는 교대할 수 있는 운전기사가 타고 있지 않았다. 사고 버스는 여행사의 위탁을 받아 싼 가격으로 승객을 실어나르는 전세형 관광버스였다. 이들 버스는 특정 도시와 인기있는 관광지 사이를 정기 혹은 부정기로 운행한다.

<아사히신문> 보도를 보면, 2002년2월 전세버스 사업이 면허제에서 등록제로 완화된 뒤 사업자가 크게 늘어, 2010년에는 4492업체로 규제완화 당시의 갑절이나 됐다. 경쟁이 격해지면서 가격은 내렸다. 그러나 운전기사의 노동조건이 악화하는 등 안전 조처는 갈수록 미흡해졌다. 총무성이 2009년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운전사의 78%가 하루 규정 운전시간을 위반했고, 90%가 졸음운전 경험이 있다고 밝혔다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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