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 스카이트리
강풍에 엘리베이터 운행중단
첫날 관람객 22만명 인기폭발
첫날 관람객 22만명 인기폭발
일본 도쿄의 새로운 상징으로 떠오른 ‘도쿄 스카이트리’(사진)가 전망대를 일반에 처음 개방한 22일 강풍에 의한 자동 운행중단을 우려해 운영회사 쪽이 고층의 엘리베이터를 한동안 운행하지 않았다. 450m 높이까지 건설됐던 지난해 3·11 대지진 당시에도 끄떡없던 스카이트리가 바람에 약점을 보인 셈이다.
23일 일본 언론 보도를 보면, 개장 첫날 스카이트리를 찾은 사람은 모두 21만9000명으로 집계됐다. 전망대에 오른 사람은 9000명이었다.
문제는 바람이었다. 스카이트리 운영회사는 이날 오후 5시45분께 높이 350m 지점의 제1전망대에서 450m 지점에 있는 제2전망대(복도식 전망대)로 오르내리는 엘리베이터의 운행을 중단했다. 당시 제2전망대엔 200명가량이 있었다. 회사 쪽은 20분 뒤 내려가는 엘리베이터의 운행은 재개했으나, 올라가는 엘리베이터는 운행을 재개하지 않고 입장권을 환불해줬다. 애초 10시까지 문을 열기로 했던 전망대는 7시36분께 앞당겨 문을 닫았다. 이로 인해 제2전망대에서 야경을 즐기려던 많은 관광객이 아쉽게 발길을 돌려야 했다.
회사 쪽은 “강풍이 계속되면 엘리베이터 운행이 느려지거나 자동정지하는 ‘관제운전’으로 전환하게 돼 있는데, 엘리베이터가 갑자기 멈춰서기라도 하면 손님이 불안해할 염려가 있어 예방적 조처로 운행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스카이트리 엘리베이터는 풍속이 초당 15m를 넘으면 감속운전에 들어가는데, 22일 풍속은 이에 근접했다고 <요미우리신문>은 전했다.
인터넷과 여행사를 통해 사전 예약을 받은 개장일 전망대 입장권은 정오 출발권이 335 대 1의 경쟁률을 보이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스카이트리는 높이가 634m로, 와이어가 없는 자립식 전파탑으로는 세계에서 가장 높다. 일반 상업용 빌딩까지 포함하면 아랍에미리트(UAE) 부르즈 할리파(828m)에 이어 두번째다.
도쿄/ 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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