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황남 아사 ‘인재’ 인정” 보도
“김정은, 문제 직시 지시 따른 것” 해석
“김정은, 문제 직시 지시 따른 것” 해석
올해 초 북한 황해남도에서 많은 아사자가 발생했으며, 이는 군을 위한 과도한 쌀 공출로 빚어진 인재였음을 북한 지도부가 인정했다고 일본 <마이니치신문>이 1일 보도했다. 선군정치를 표방하는 북한이 군을 우선시한 정책과 관련해 지도부의 잘못을 인정한 게 사실이라면 매우 이례적인 것이다.
<마이니치신문>은 이날 북한 무역관계자의 말을 인용한 베이징발 기사에서 “북한 남부의 황해남도에서 올해 1~2월에 대규모 아사자가 발생한 것에 대해 북한 노동당 지도부가 군에 과도하게 식량을 공출한 것이 원인이 된 사실상의 ‘인재’였음을 인정하는 내부문서를 지난 3월 중순에 작성했다”고 보도했다.
내부문서는 “황해남도가 수해로 곤란에 처했다. 특히 농장원들 가운데 식량부족으로 고생하는 세대가 늘었다”, “농장세대는 군에 군량미를 보장하느라 고생하고 있다”는 등의 내용을 담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마이니치신문>은 북한 지도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이를 내부문서에 기재한 것에 대해 “북한은 김정은 체제가 발족한 뒤, 김정은이 ‘문제를 직시할 것을 지시’했다고 국민에게 선전하고 있다”면서 “그런 방침의 표출로 보인다”고 해석했다.
북한에서는 지난해 7월 수해로 곡창지대인 황해남도의 수확량이 예년에 견줘 크게 줄었다. 그러나 수확의 대부분을 국가가 공출로 걷어가 농장노동자들에게는 2~3개월분의 식량밖에 배분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 인해 연안, 백천, 청단 3개군과 개성시 일부의 집단농장 노동자와 가족을 중심으로 많은 수의 아사자가 생겼다고 신문은 전했다.
아사자 수와 관련해 <도쿄신문>은 지난 4월21일 북한소식통을 인용해 ‘2만명’이라고 보도하고, 이런 사실을 보고받은 김정은 국방위 부위원장이 군용 쌀을 급히 풀라고 지시했다고 보도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한국 외교통상부 당국자는 “보도 내용에 대해 아는 바 없다. 아는 바 있어도 정보 사항이기 때문에 확인해줄 게 없다”고 말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박병수 선임기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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