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요코하마 중학생들 `조선인 학살' 알게 된다

등록 2012-06-25 20:18수정 2012-06-25 22:08

부교재에 간토대지진 당시 진실 담아 개정
일본 요코하마시의 중학교 부교재가 1923년 간토(관동)대지진과 관련해 가해자를 분명하게 하지 않은 옛 기술을 고쳐 올해 개정판에서 ‘당시 일본 군인과 경찰이 자경단에 가담해 조선인을 학살했다’고 고쳐 쓴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산케이신문> 보도를 보면, 요코하마시의 중학교용 부교재 <알기쉬운 요코하마>(사진)는 간토대지진 때 “(도쿄에서) 군대와 경찰, 재향군인회와 청년회를 모체로 조직된 자경단 등이 조선인에 대한 박해와 학살을 자행했으며, 중국인도 살상했다”고 기술했다. 또 “ 요코하마에서도 각지에서 자경단이 조직돼 비정상적인 긴장 상태 아래서 조선인과 중국인이 학살된 사건이 일어났다”고 서술했다. 지난해 제작한 책에선 “정부는 계엄령을 발동해 군대를 요코하마에 출동시켰다. 이유는 자경단 가운데 조선인을 살해하는 사람이 나왔기 때문이다”라고 간략히 기술했다.

일본 교과서 채택지구 가운데 가장 규모가 큰 요코하마시는 올해부터 쓸 중학교 역사 교과서로 태평양 전쟁을 ‘대동아 전쟁’이라고 표현한 이쿠호샤의 것을 채택해 큰 논란이 일었던 곳이다. 도쿄 한국대사관 관계자는 “일본의 여러 중·고교 교과서가 간토대지진 당시 경찰 등이 자경단에 가담해 수천명의 조선인을 학살한 사실을 기술하고 있는데, 이쿠호샤의 교과서는 진실을 숨기고 얼버무리는 내용”이라고 설명했다. 부교재의 새 기술은 교과서에 나오지 않는 역사적 진실을 담으려 한 것으로 해석된다.

그러나 <산케이신문>은 “<알기쉬운 요코하마>의 간토대지진 관련 내용을 일부 사무국 직원이 교육위원에게 보고하지 않고 고쳤다”고 비판하며, 문부과학성의 검정을 받지 않는 부교재를 문제삼을 태세다. <알기쉬운 요코하마>는 요코하마시와 가나가와현 검정위원회가 2009년 요코하마 개항 150년을 기념해 제작한 부교재로 해마다 수치 등을 수정해 중학교 1학년생 전원에게 배포한다. 올해도 이달초 149개 학교에 2만7000부가 배포됐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망언제조기’ 구로다, “위안부 소녀상은…” 또 망언
유시민 “강기갑 낙선하면 진보당 국민에게 버림받을 것”
오늘 저녁은 배우 한가인과 술 한잔?
‘나가수’ 핵폭탄 국카스텐, 시청자를 홀리다
정읍서 여성 토막살인 사건…용의자는 60대 치매 남편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서비스 전체보기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

맨위로
뉴스레터, 올해 가장 잘한 일 구독신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