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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자살강요 모임’ 만든 일 중학생들
“기분나빠 죽어버려” 이지메 파문

등록 2012-07-13 19:58

학교 쪽 8명 가입 사실 확인
일본 시가현에서 한 중학생이 지난해 10월 동료 학생들에게 자살연습을 강요당하는 등 괴롭힘을 당하다 스스로 목숨을 끊은 사건이 최근 뒤늦게 드러나 파문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아이치현의 한 중학교 학생들이 동료 학생을 ‘자살로 몰아가는 모임’을 만들어 괴롭혀온 사실이 밝혀졌다.

13일 <도쿄신문> 보도를 보면, 아이치현 가마고오리시의 한 중학교에서 여러 학생이 한 명의 남학생을 대상으로 ‘자살로 몰아가는 모임’을 만들어, 욕설을 하는 등 괴롭혀왔다. 이 모임은 피해 학생과 같은 동아리에 속해 있던 한 남학생이 지난 3월 같은 동아리의 학생 및 다른 동급생 몇명에게 휴대전화 메일로 함께 괴롭힘을 가하자고 연락해 만들어진 것으로 드러났다. 모임에는 남녀 학생 8명이 가입했으며, 가해학생들은 피해 학생에게 ‘기분 나쁘다’ ‘짜증난다’ 등의 욕설을 퍼붓고, 피해 학생의 집 앞으로 찾아가 ‘죽어버려’ 등의 말을 하며 괴롭힌 것으로 드러났다.

학교 쪽은 다른 학생을 통해 이같은 집단괴롭힘 정보를 입수하고 최근 구체적인 조사를 벌여 사실을 확인했으며, 가해 학생들의 학부모가 피해 학생에게 사과하게 했다고 신문은 전했다.

이에 앞서 시가현 오쓰시에서는 지난해 10월 한 남자 중학생이 동료 학생 3명에게 집단괴롭힘을 당하다 아파트에서 뛰어내려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당시 학교 쪽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자살강요’ 등 집단괴롭힘이 있었다는 제보를 확보했으나 그동안 이를 숨겨온 사실이 지난 3일 <마이니치신문> 보도로 드러났다. 이에 격분한 시민들이 시교육위원회에 수천통의 항의 전화를 거는 등 파문이 커졌다. 한 노인은 시장에게 가해 학생을 살해하라는 협박편지를 보냈다가 붙잡히기도 했다. 시가현 경찰은 사건 9개월 만인 지난 11일 학교와 시교육위원회 사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해 진상규명에 나섰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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