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광고

광고닫기

광고

본문

광고

국제 일본

미군, 일본에 오스프리 배치

등록 2012-07-23 20:49수정 2012-07-23 21:07

주민 1천여명 시청앞 항의집회
비행훈련 지역까지 반발커질듯
*오스프리 : <신형 수직이착륙기>

미국이 안전성 논란을 빚고 있는 신형 수직이착륙 수송기 오스프리를 23일 지역 주민들의 항의시위가 벌어지는 가운데 일본 야마구치현 이와쿠니 미군 기지에 배치했다.

<교도통신>은 미군이 이날 오전 오스프리(MV22) 12대를 민간 수송선에 실어 야마구치현 이와쿠니시의 주일 미군 기지로 반입했다고 전했다. 미군은 이 수송기를 이곳에서 시험비행한 뒤 오키나와의 후텐마 기지에 배치해 10월부터 본격 운용할 계획이다. 이와쿠니시의 주민들은 이날 고무보트 10척을 동원해 수직이착륙기의 배치에 항의하는 해상 시위를 벌였다. 주민들은 전날에도 시청 앞 광장에 1100명가량이 모여 항의집회를 열었다. <아사히신문>이 야마구치현 주민 999명을 대상으로 21~2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오스프리 배치에 반대하는 사람은 69%(찬성 12%)에 이른다.

항의 시위와 집회에는 앞으로 오스프리가 지나가게 될 지역의 주민들도 일부 참가했다. 오스프리의 훈련비행 예정 경로는 도쿄, 오사카 등 주요도시가 있는 혼슈(본섬)의 중심부를 제외한 일본의 거의 전역에 뻗어 있다. <지지통신>은 “미-일 정부에 대한 반발이 오스프리의 훈련비행 경로 지역으로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오키나와 주민들은 8월5일 사상 최대 규모의 현민대회를 열어 배치에 항의할 예정이다.

미국은 이번에 12대를 배치한 뒤, 2014년까지 오키나와에 모두 24대의 오스프리를 배치할 계획이다. 일본 정부는 미국이 배치를 강행하는 만큼 뾰족한 수가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다. 모리모토 사토시 방위상은 “안전성을 확인하고 이를 설명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1990년대 초반부터 벨과 보잉이 공동 개발해 1997년 미 해병대에 처음 납품하기 시작한 오스프리는 헬기처럼 수직이착륙이 가능하면서도 주날개 양쪽 끝에 달린 회전익의 각도를 조절함으로써 전진 속력을 높여 보통 헬기의 갑절인 시속 500㎞로 날 수 있는 강점을 갖고 있다. 그러나 개발단계에서 추락사고로 사상자 30여명을 내고, 최근 5년간 58건의 사고를 내는 등 안전성에 대한 불신이 가시지 않은 기종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한겨레 인기기사>

“안철수, 망가지는 것은 두렵지 않다 말해”
‘박근혜 대세론’과 ‘안철수 현상’…절박한 민주당 끝장난 것인가
성폭행범에 ‘10년간 나이트클럽 금지’
우리 아이 변비, 무심코 방치했다간 ‘성장 부진’
[화보] ‘그땐 그랬지~’ 대한민국 올림픽의 역사


항상 시민과 함께하겠습니다. 한겨레 구독신청 하기
언론 자유를 위해, 국민의 알 권리를 위해
한겨레 저널리즘을 후원해주세요

광고

광고

광고

국제 많이 보는 기사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1.

트럼프 ‘호주 관세 예외’에 일본 “우리 철강·알루미늄도” 기대감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2.

‘누가 뭐래도 내가 실세’...트럼프 앉혀두고 오벌오피스에서 브리핑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3.

트럼프, 요르단 국왕에 대놓고 “미국이 가자지구 가지겠다”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4.

D-30, 트럼프 철강 관세 실행 …BBC “한국도 영향 불가피”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5.

“이혼해도 가족”…데미 무어, 치매 브루스 윌리스 매주 찾아가

한겨레와 친구하기

1/ 2/ 3


전체
정치
사회
전국
경제
국제
문화
스포츠
미래과학
애니멀피플
기후변화&
휴심정
오피니언
만화 | ESC | 한겨레S | 연재 | 이슈 | 함께하는교육 | HERI 이슈 | 서울&
포토
한겨레TV
뉴스서비스
매거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