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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본 자민당, 아사히에 취재거부 방침

등록 2005-08-02 18:06수정 2005-08-02 18:09

아사히 군위안부 방송 외압의혹 제기에 자민당 “신문사 내부자료 유출” 트집
일본 집권 자민당이 일본군위안부 문제를 다룬 <엔에이치케이방송> 특집프로그램에 대한 자민당 유력 정치인의 압력 의혹을 제기했던 <아사히신문>에 대해 취재를 거부하기로 해 논란이 일고 있다.

다케베 쓰토무 자민당 간사장은 1일 이 신문의 기사 취재자료가 한 월간지에 실린 것을 문제삼아 당직자가 당분간 공개 기자회견 이외에는 아사히 기자의 취재에 응하는 것을 자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자민당이 사실상의 취재 거부 방침을 당직자회의에서 정식 결정한 것은 처음이다. 자민당에 설치된 관련 프로젝트팀도 아사히 사장에게 취재자료 유출에 대한 사실관계가 밝혀질 때까지 취재 자숙을 요구하는 문서를 보냈다.

자민당은 아사히에서 취재 관련 내부기록이 다른 월간지에 실린 것은 고의 누출 혐의가 짙다고 비난했다. 문제의 월간지는 ‘정치개입의 결정적 증거’라며, 엔에이치케이에 내용 수정 압력을 넣은 것으로 지목된 유력 정치인인 아베 신조 자민당 간사장 대리와 나카가와 쇼이치 경제산업상, 엔에이치케이 당시 방송총국장, 아사히 기자 사이에 오간 대화 내용을 보도했다. 월간지 보도를 빌미로 한 자민당의 취재 거부에 대해 아사히는 자료 유출 문제를 조사하고 있지만 고의 유출은 아니라고 반박한 뒤, 취재를 자숙할 이유가 없으므로 계속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지난 1월 아사히가 여성국제전범법정을 소재로 한 2001년 엔에이치케이 특집프로그램이 아베 간사장 대리 등의 압력으로 인해 대폭 수정됐다는 의혹을 제기한 데서 비롯했다. 이후 아베 간사장 대리를 비롯한 우파들은 아사히 보도가 거짓이라며 공세를 펴왔다.

도쿄/박중언 특파원 park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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