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다 요시히코
여론 무시 증세·원전 가동 앞장서
내각 지지 23%…출범뒤 최저 불구
당 대표 경쟁자 없어 재선 가능성↑
내각 지지 23%…출범뒤 최저 불구
당 대표 경쟁자 없어 재선 가능성↑
노다 요시히코(사진) 일본 총리 내각에 대한 지지율이 20%대 초반으로 정권 출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그러나 당내의 유력한 경쟁자들은 당을 떠나거나 노다 총리 지지를 선언하고 있어, 9월말 민주당 대표선거에서 노다가 당 대표에 재선할 가능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28~29일 전국 성인남녀 100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7월 정기 여론조사에서 노다 내각 지지율이 23%에 그쳤다고 30일 보도했다. 이는 노다 내각 출범 이후 최저치다. 일본에서는 내각 지지율이 20%대로 추락하면 정권 붕괴 위험이 매우 큰 것으로 해석한다. 내각을 지지하지 않는다는 대답은 53%로 지지율의 2.5배에 이르렀다. 집권 민주당에 대한 지지율도 9%로, 제1야당인 자민당 지지율 17%의 절반 수준으로 추락했다.
지지율이 계속 추락하는 것은 내각이 추진하는 일들이 여론의 공감을 얻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노다 내각은 ‘탈원전’ 여론을 무릅쓰고 후쿠이현 오이 원전 3, 4호기의 재가동을 밀어붙였다. 또 저소득층에게 실질적인 부담이 큰 소비세 증세를 밀어붙이고 있고, 안전성이 검증되지 않은 신형 이착륙수송기 오스프리를 미군이 일본에 배치하는데도 아무런 견제를 못하고 있다.
그러나 노다 총리가 의회를 해산하지 않고, 야당이 내각불신임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키지 않으면 노다는 당 대표(총리)로 재선할 가능성이 높다. 유력한 당내 경쟁자이던 오자와 이치로 전 대표는 소비세 증세에 반대하며 지지 의원들을 이끌고 탈당해 ‘국민생활이 제일’이란 새 교섭단체를 만들었다. 지난 당대표 선거에서 경쟁했던 마에하라 세이지 정책조정회장은 9월21일 차기 민주당 대표 선거에서는 노다 총리를 지지하겠다고 밝혔고, 당조직을 관리하고 있는 고시이시 아즈마 간사장도 노다 총리를 지지할 뜻을 밝혔다. 지지율 20%대에 불과한 내각의 수명이 그대로 연장될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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