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당요건인 ‘국회의원 5석’ 확보
간사이 지방 선거구서 돌풍 예고
간사이 지방 선거구서 돌풍 예고
하시모토 도루 일본 오사카시 시장이 이끄는 ‘오사카 유신회’가 현역 국회의원 5명 이상을 입당시켜 정당의 자격으로 차기 총선에 뛰어들기 위해 본격 채비를 하고 있다. 최근 여론조사에서는 지금 선거가 있다면 비례구에서 오사카 유신회의 후보에게 투표하겠다는 응답자의 비율이 집권 민주당보다 높게 나타나는 등 오사카 유신회에 대한 지지가 더욱 높아가고 있다.
<마이니치신문>은 지난 11일 하시모토 시장이 민주당, 자민당, 다함께당 소속의 국회의원 5명과 오사카시에서 회담해, 오사카 유신회에 합류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고 12일 보도했다. 이는 오사카 유신회가 정당으로 인정받기 위한 요건인 ‘국회의원 5석’을 확보해, 차기 총선에 참가하기 위한 준비작업으로 해석되고 있다. 참석 의원은 민주당과 다함께당 소속이 각 2명, 자민당 소속이 1명이다.
편의상 지역정당으로 불리는 오사카유신회에는 오사카부 의회와 오사카시·사카이시 의회의 지방의원 100여명이 소속돼 있다. 그러나 국회의원은 한 명도 없어, 일본의 정당법상 정당으로 인정받지 못하고 정치단체에 머물러 있다. 선거에서 정당으로 참여할 경우, 한 사람이 선거구와 비례구에 동시에 입후보할 수 있는 등 여러 이점이 있다.
하시모토 대표는 차기 총선에 300명 가량 후보를 내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요미우리신문>이 11~12일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당장 선거가 있을 경우 비례구에서 어느 당 후보를 찍겠느냐는 질문에, 16%가 오사카 유신회 후보를 찍겠다고 대답했다. 이는 집권 민주당(11%)보다 높은 것이다. 자민당 후보를 찍겠다는 대답은 21%였다.
일본 정가에서는 오사카 유신회가 차기 총선에서 오사카·교토를 중심으로 한 간사이 지방의 선거구에서 선전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자민당과 민주당 어느 쪽도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지 못하고 오사카 유신회가 제3당으로 부상하면, 정국 운영의 캐스팅 보트를 쥐게 된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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