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외무성이 주일 핀란드 대사관을 상대로 첫 ‘트위터 외교’를 시작했으나, 1시간 동안 고작 2개의 질문을 주고받는 데 그쳤다.
일본 공식 트위터 계정 ‘외무성 야와라카 트위터’는 3일 오후 2시부터 ‘핀탄’이란 애칭을 쓰는 주일 핀란드 대사관 트위터와 대화를 시도했다. 그런데 1시간 동안 대화는 겨우 4차례씩 오가는 데 그쳤고, 질문은 고작 2개에 불과했다.
원인은 일본 쪽의 관료주의적 태도에 있었다. 일본 외무성 트위터 계정은 지난 5월 개설됐다. 외무성에서 인턴을 하고 있는 대학생들이 운영을 맡고 있고, 팔로어는 8000명가량이다. 이날 ‘외교 데뷔전’은 이위르키 카타이넨 핀란드 총리의 방일을 기념해, 일본 외무성이 먼저 말을 걸겠다고 약속한 가운데 이뤄진 것이었다.
그런데 일본 외무성 쪽은 인사를 하고 20분이 지나도록 아무런 질문을 하지 않았다. 트위터 담당 인턴이 질문을 생각해내 그 자리에서 상사의 허가를 받는 방식으로 임했는데, 결재를 받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 것이다.
핀란드 쪽에선 ‘아까운 시간이 흘러가고 있다’고 재촉하기도 했다. 한 시간 동안 일본이 던진 질문은 ‘산타는 정말 존재하는가?’와 ‘핀란드는 여름에 가면 뭘 하는 게 좋은가?’ 등 단 두 개뿐이었다.
핀란드 대사관 홍보부는 “익숙하지 않아서 그랬겠지만 아쉽다”고 밝혔다. 일본 외무성 인터넷 홍보실은 “우리의 문제다. 관공서의 한계였다”고 말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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