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 기업 ‘탈중국 엑소더스’ 불붙나
중국의 반일시위대 일부가 폭도화하면서, 중국에 진출한 일본계 기업들이 큰 피해를 보고 있다. 센카쿠열도를 둘러싼 양국간 충돌이 장기화할 경우, 일본 기업들이 중국 진출을 주저하고 이미 진출한 일본 기업들도 탈중국이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2010년 9월 어선 충돌 사건 때도 일부 비슷한 움직임이 있기는 했지만, 이번엔 피해 규모가 훨씬 커졌다. 자동차업체인 혼다는 18일부터 이틀간 광저우 등 중국 5곳의 조립공장 조업을 모두 중단했다. 닛산자동차도 이틀간 공장 2곳의 조업을 중단하기로 했다. 세븐일레븐이 베이징의 130개 점포 등 중국 내 200개 점포를 18일 휴업하는 등 시위대의 표적이 되기 쉬운 유통업체들도 18일 대거 문을 닫았다. 일본생명 등은 베이징 주재 사무소 직원들에게 이날 출근하지 말라고 지시했다.
일본 재계는 중국 시위대가 지난 17일 칭다오의 파나소닉공장을 습격한 것을 큰 충격으로 받아들이고 있다. 이 공장은 덩샤오핑이 1978년 일본을 방문해 파나소닉(옛 마쓰시타전기)의 창업자 마쓰시타 고노스케를 ‘경영의 신’이라고 칭송하면서, 중국의 근대화에 일조해줄 것을 직접 부탁해 지은 것이다.
일본 기업들로 구성된 일·중 경제협회는 반일시위로 인한 신변안전을 우려해, 25일부터 베이징을 방문하려던 계획을 전면 재검토하기로 했다. 경제주간지 <산케이비즈니스>는 17일 인터넷판 기사에서 “투자 위험이 선명해짐에 따라, 중국으로부터 동남아시아 등지로 거점을 옮기려는 움직임이 가속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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