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해역 인근에 머물러
중국이 19일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 배치한 어업감시선(어정선) 및 해양감시선의 수를 전날보다 3척 많은 15척으로 늘렸다. 그러나 센카쿠열도를 향해 떠났다고 중국 언론이 전한 1000여척의 중국 어선 대부분은 아직 센카쿠열도에서 200㎞ 이상 떨어진 동중국해에 머물고 있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중국의 어업감시선이 센카쿠열도 일본 쪽 접속수역(영해기선에서 12~24해리 범위)에 오전에 2척, 오후에 1척 추가로 나타난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중국 선박들은 일본 쪽 접속수역에 들어왔다 나갔다를 반복했다. 일본은 중국 정부 선박들의 이런 움직임에 대해 중국 어선들의 영해(영해기선에서 12해리 안) 진입을 앞둔 사전 정지 작업일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특히 농업부 소속 어업감시선의 출현이 늘고 있는 것은 어선들의 도착이 가까워지고 있는 신호라는 해석도 나온다.
하지만 지난 17일께 출항한 저장성, 푸젠성의 어선들은 사흘째 센카쿠열도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중국신문사>는 저장성 해양어업국의 설명을 인용해 “19일 오전 10시 무렵 댜오위다오에서 127해리(약 235㎞) 떨어진 해역에서 700여척의 저장선 어선이 조업중이고, 이 가운데 23척은 댜오위다오 부근 60해리 안에서 조업중”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아사히 티브이>는 이에 대해 “중국 정부의 금어 조처가 이제 막 풀렸고 동중국해에 생선이 많아서 중국 어선들이 굳이 멀리(센카쿠열도)까지 올 필요는 없는 상황”이라며 “중국 언론이 어선의 위치를 구체적으로 밝힌 것은 일본 견제 카드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본은 중국 어선들이 무리지어 영해를 침범할 것에 대비해 해상보안청 소속 순시선 121척 가운데 50척을 센카쿠해역으로 집결시켜 주변을 경계하고 있다. 순시선 가운데는 40㎜ 기관포를 장착한 1000t급 아소함이 포함돼 있다. 아소함은 무장 공작선 나포 등 준전투상황에 투입되는 함정이다.
도쿄 베이징/정남구 박민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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