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오후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 등 일본 우익단체 회원 100여명이 도쿄 긴자 거리에서 일장기와 욱일승천기를 앞세운 채 ‘한국과 국교 단절’ 등의 구호를 외치며 행진하고 있다. 이날 도쿄 외에도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에서도 반한 시위가 열렸다.
도쿄 등 4곳서…“독도 불법점령”
일왕 사과 요구 이대통령 규탄도
일왕 사과 요구 이대통령 규탄도
일본의 우익단체들이 23일 도쿄 등 일본 4개 도시에서 반한 시위를 벌였다. 지난달 10일 이명박 대통령의 독도 방문 이후 처음 조직된 전국 동시다발 시위였지만, 참가자는 많지 않았다.
한국 혐오증을 노골적으로 드러내온 ‘재일특권을 허용하지 않는 시민모임’ 등 10개 우익 단체가 조직한 도쿄 집회는 이날 오후 3시 주오구 미즈타니바시공원에서 ‘일-한교류 단절 국민대행진 긴자’라는 이름으로 열려, 100여명이 참석했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열린 집회에서 주최 쪽은 한국의 독도 지배를 ‘불법점령’이라고 주장하면서, 일왕 사과를 요구한 이명박 대통령을 규탄하고 한국 대사관의 철수를 요구했다. 참가자들은 집회를 마친 뒤 3시30분께부터 선전용 차량을 앞세우고 2시간여 동안 도쿄 중심가인 긴자 거리를 행진했다.
도쿄 외에도 나고야, 후쿠오카, 삿포로에서도 시위가 벌어졌다. 앞서 지난 15일에는 ‘일본침략을 용서하지 않는 국민회’를 비롯한 우익단체 회원 100여명이 도쿄 신주쿠 한류거리인 신오쿠보 거리에서 시위를 벌인 바 있다.
극단적 주장을 앞세운 일본 우익의 반한 시위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문제를 계기로 열린 반중 시위에 견주면 그다지 세를 모으지 못하는 모습이다. ‘힘내라 일본! 전국행동위원회’ 주최로 22일 오후 도쿄 롯폰기의 아오야마공원에서 열린 ‘중국대사관 포위, 중국의 센카쿠 침략 저지, 긴급 국민대행진’ 집회에는 1500명이 참가했다. 일본 우익단체들은 29일에도 도쿄 이케부쿠로에서 반중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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