센카쿠 해역 물대포 충돌
대만쪽, 일 실효지배에 도전 나서
일, 정면충돌 피하려 경고방송만
대만쪽, 일 실효지배에 도전 나서
일, 정면충돌 피하려 경고방송만
대만 어선과 해양순시선들이 25일 오전 일본이 자국 영해라고 주장하는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 해역에 무리지어 진입했다. 일본 해양순시선은 어선에 물대포를 쏘며 퇴거를 요구했으나, 대만의 해양순시선도 이에 맞서 물대포를 쏘는 등 일본의 실효 지배에 정면으로 도전했다.
24일 밤 대만 항구를 떠난 대만 어선 가운데 40여척과 순시선 8척은 이날 오전 7시40분께부터 센카쿠열도 섬의 일본 영해기선으로부터 12해리 안의 해역에 진입했다. 이들은 ‘댜오위다오는 대만의 것이다’ 등을 중국어로 쓴 펼침막을 내걸고 일본의 섬 국유화에 항의하는 해상시위를 벌였다.
대만 어선들이 무리지어 이 해역에 진입한 것은 지난 1996년(41척) 이후 16년 만의 일이다. 일본이 센카쿠열도의 섬 3개를 국유화한 이후 외국 어선이 이 해역에 대거 진입한 것은 처음이다. 이 주변에서 조업중인 중국 어선들은 그동안 일본쪽 접속수역(12~24해리)에만 진입하고, 일본 영해(12해리 안)에는 들어가지 않았다.
일본은 30척 가량의 순시선을 투입해 대만 어선들을 둘러싸고 해역에서 나갈 것을 요구했으나, 대만 순시선은 무선 등을 통해 “여기는 대만의 해역으로, 우리는 정당한 업무 수행을 하고 있다. 즉각 이 해역에서 나가라”고 응답했다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일본 순시선들이 대만 어선에 물대포를 쏘자, 대만 순시선들도 맞서 물대포를 쏘았다. 일본 해상보안청은 대만 어선을 나포하는 등의 강경 대응은 하지 않았으며, 대만 어선과 순시선은 오전 11시45분께 이 해역에서 빠져나갔다.
일본은 중국의 해양감시선과 어업감시선이 지난 14일과 24일 이 해역에 들어왔을 때도 정면 충돌을 피하기 위해, ‘일본 영해에서 나가라’는 경고방송을 하고 따라다니며 경계를 하는 데 그쳤다. 일본은 지난 2010년 이 해역에 진입한 중국 어선을 나포해 선장을 처벌하려다, 중국의 경제보복 등 강한 반발로 결국 선장을 석방한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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