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총선 승리땐 동북아 긴장 고조
차기 총선에서 제1당의 지위를 되찾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점쳐지는 일본 자민당의 새 총재에 아베 신조(58·사진) 전 총리가 당선됐다. 극우파 성향의 아베가 내년 초 치러질 가능성이 높은 총선을 승리로 이끌고 총리로 재등판할 경우 한-일, 중-일 관계는 더욱 험악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일본 자민당은 26일 오후 도쿄 당본부에서 임시전당대회를 열어, 임기가 끝난 다니가키 사다카즈 전 총재의 후임으로 아베를 선출했다. 새 총재는 3년간 당을 이끌게 된다. 아베 전 총리는 1차 투표에서는 이시바 시게루 전 정조회장에 뒤졌으나, 과반수 득표자가 없어 국회의원들만의 투표로 치러진 결선투표에서 당선됐다.
아베가 당 총재가 됨에 따라 자민당의 보수색은 더욱 짙어질 것으로 보인다. 아베는 총리 재임 시절 ‘위안부는 지어낸 이야기’라고 주장해 한국의 강한 반발을 샀다. 이번 총재선거 기간에는 “(위안부 강제연행을 인정하고 사죄한) ‘고노 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했고, “총리 재임 시절 야스쿠니에 참배하지 못한 것을 통한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영토주권을 지키기 위해 “해병대를 창설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등 영토 문제에서도 강경파로 꼽힌다.
아베는 2006년 9월 전후 최연소로 총리에 올랐으나, 이듬해 7월29일 참의원 선거에서 야당에 참패하고 같은날 미국 하원이 일본군 위안부 비난 결의를 하는 등 궁지에 몰리자 취임 1년이 되는 날 전격 사퇴한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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