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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일 여야 ‘보수무장’ 총선 앞으로

등록 2012-09-27 20:45수정 2012-09-27 22:43

양당 보수적 인물 대표 선출
민주당 총선시기 지연 시도
자민당 아베총리로 승부수
변수 하시모토 지지율 급락
일본의 집권 민주당과 제1야당인 자민당이 각각 당내에서 가장 보수적인 인물을 당 대표로 선출하고 차기 총선에 나설 채비를 갖췄다. 두 당은 자신한테 유리한 시기에 총선을 치르기 위해 치열한 수싸움에 들어갔다.

노다 요시히코 총리가 최근 연임한 민주당은 총선 시기를 최대한 늦추려 하고 있다. 현 중의원의 임기는 내년 8월 말까지다. 민주당은 지지율에서 자민당에 크게 뒤져, 지금 당장 의회를 해산하고 선거를 치르면 참패할 것이라고 우려한다. 노다 총리는 지난달 자민당·공명당과 ‘3당 합의’로 소비세 증세법안을 통과시키며 ‘가까운 시일 안에 중의원을 해산하겠다’고 약속했지만, 자민당이 참의원 총리문책 결의안에 찬성함에 따라 약속이 파기됐다고 주장할 명분이 생겼다.

민주당은 일단 3당 합의에 따라 사회보장제도 개혁을 논의할 ‘국민회의’의 설립에 자민당 등 야당의 동참을 요구하기로 했다. 문제는 지지율을 끌어올릴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는 데 있다. 중의원 의석은 과반수에서 겨우 5석을 웃돌고 있어, 정권의 안정성도 위태롭다.

지지율이 민주당을 크게 웃돌고 있는 자민당은 하루빨리 총선을 치르자는 입장이다. 아베 신조 총재는 당 총재 선거 결선투표에서 낙선한 이시바 시게루 전 정조회장을 간사장에 임명해, 중의원 선거의 얼굴로 활용하려 하고 있다. 그러나 강한 보수성과 여론을 거슬러 ‘탈원전’에 반대하고 있는 점 등이 유권자들에게 어떻게 받아들여질지 자민당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노다 총리 주변에선 “아베 총재 지지율이 올라가지 않으면 의회 해산을 앞당길 수도 있다”는 말이 나온다고 전했다.

차기 총선에서는 어느 당도 과반수를 얻기 어려워,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가 ‘캐스팅보트’를 쥘 가능성이 크다는 전망이 많다. 하시모토는 아베 자민당 총재와 가깝다. 변수는 일본유신회에 대한 지지율이 최근 수도권을 중심으로 급락하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1~2일 여론조사에서 14.7%에 이르던 지지율은 13일 <후지텔레비전> 조사에서 9.4%로, 23일 조사에선 4.8%로 떨어졌다. 전국정당임에도 정책에 구체성이 떨어지고, 당 대표가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다는 약점이 있는데다, 일본유신회에 합류하는 정치인들이 대부분 흠이 있는 인물이라는 평가 때문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분석한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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