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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일본

보수층 결집으로 지지율 급등…일 자민당 재집권 ‘성큼’

등록 2012-10-03 20:30수정 2012-10-03 21:20

아베 총재·이시바 간사장 체제
여론조사서 4년만에 30% 넘겨
민주당 ‘지리멸렬’에 반사이익
차기 총리 지지율도 노다 앞서
한일·중일 관계에 짙은 그림자
아베 총재-이시바 간사장 체제로 재정비한 일본 자민당의 지지율이 급상승해, 차기 총선에서 재집권이 더욱 확실해지고 있다. 2000년대 초반 5년간 집권한 고이즈미 준이치로 총리 시절보다 더 보수화된 자민당의 정권 탈환 가능성은 한-일, 중-일 관계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교도통신>은 1~2일 실시한 전국 여론조사에서 자민당의 정당 지지율이 지난 9월초 조사에 견줘 11.1%포인트나 오른 30.4%로 집계됐다고 3일 밝혔다. <교도통신>의 조사에서 자민당 지지율이 30%를 넘긴 것은 4년 만의 일이다. <아사히신문>이 이날 발표한 여론조사에서도 지금 총선을 하면 비례대표 투표에서 자민당 후보를 찍겠다는 대답이 9월 조사(23%)보다 7%포인트 상승한 30%로 나타났다.

총리에 어울리는 인물을 묻는 질문에서도 아베 신조 자민당 총재가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아사히신문> 조사에서는 아베가 39%, 노다가 34%였고, <요미우리신문> 조사에서는 아베가 44%, 노다가 34%로, 아베가 노다를 앞섰다.

자민당의 지지율 상승은 민주당에 협조하는 자세에서 벗어나 보수 색깔을 분명히 한 것이 보수층을 재결집시킨 까닭으로 해석된다. 여론조사 결과를 보면, 무당파층이 자민당 지지로 옮겨간 모습이 뚜렷하다. 하시모토 도루 오사카 시장이 이끄는 일본유신회 지지자들이 ‘극우파가 이끄는 자민당’으로 지지를 옮기고 있는 현상도 눈에 띈다. 일본유신회에 대해 기대한다는 대답은 이번 <교도통신> 조사에서 50,6%로, 지난달보다 9.6%포인트 떨어졌다. 2010년 참의원 선거 때 제3세력으로 각광을 받은 극우성향의 ‘다함께 당’도 일본유신회 창당과 함께 당이 쪼개지는 사태를 겪으면서 세력이 급격히 약화됐다.

자민당 지지율은 여전히 ‘지지 정당이 없다’고 대답한 비율(교도통신 조사, 33.5%)보다도 낮다. 그러나 집권 민주당 지지율이 워낙 낮아 총선이 치러지면 자민당은 의석을 크게 불릴 가능성이 높다. <교도통신> 조사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12.3%로 개각 직후임에도 지난달 조사보다 0.6%포인트 떨어졌다.

자민당은 집권하면 원전을 계속 추진하겠다고 밝혀, 중요 현안인 원전정책에서 여론을 거스르고 있다. 하지만 탈원전을 추진하는 정치세력이 뚜렷하지 않은 까닭에 이로 인해 자민당이 입는 타격은 그리 크지않아 보인다. 자민당은 주변국과 영토갈등이 일고 있는 상황을 활용해 헌법 개정을 통한 국방군의 보유 등 안보 이슈를 전면에 내걸고 보수파 결집을 집권전략으로 삼고 있다.

아베 자민당 총재는 2일 <아사히신문> 인터뷰에서 국회 운영과 관련해 “상식적인 선에서 중의원을 해산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노다 총리가 올해 안 의회 해산을 확약하지 않으면 적자국채 발행 법안 통과에 협조하지 않을 뜻을 내비쳤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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