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국 정부 “중국 자극 말자” 신중론
미군 성폭행사건으로 주민 반대도
미군 성폭행사건으로 주민 반대도
일본 자위대와 주일미군이 다음달 실시하기로 했던 외딴섬 탈환 연합군사훈련을 중국을 자극하지 않기 위해 취소하기로 했다고 일본 언론들이 보도했다.
<지지통신>은 양국 군이 다음달 5~16일 일본 남부 규슈와 난세이 제도 등에서 연합훈련을 실시하면서, 오키나와 근처의 무인도인 이리스나섬에서 섬 탈환 상륙작전 훈련을 할 계획이었으나 이를 그만두기로 했다고 21일 보도했다.
이 통신은 “훈련을 실시하면 센카쿠열도(중국명 댜오위다오)를 둘러싸고 관계가 악화된 중국이 반발할 것이 뻔해, 애초부터 양국 정부 안에서 신중론이 있었다”며, “(훈련을 그만두기로 한 것은) 총리관저의 뜻”이라고 전했다. 통신은 이어 “이리스나섬 주변 지역 주민들이 훈련에 반대하고 있고, 오키나와현에서 주일미군의 여성 집단성폭행 사건으로 미군에 대한 현민들의 반발도 강해져 있어, 방위성이 이리스나섬에서 훈련하는 것은 곤란하다고 판단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이리스나섬은 주일미군이 사격장으로 써온 섬으로, 오키나와 본섬에서 서쪽으로 약 60㎞, 센카쿠열도에서는 동쪽으로 300㎞가량 떨어져 있다. 중국은 이 훈련과 관련해 최근 “지역 정세를 격화하는 건 지역 평화 발전과 번영의 조류에 맞지 않는다”고 거부감을 표시했다. 이에 대해 일본 방위성은 양국의 연합훈련이 일본의 센카쿠열도 국유화 이전에 계획된 것으로 특정 국가나 섬을 상정한 것은 아니라고 밝힌 바 있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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