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사이전력 등 “인상폭 검토”
제조업체, 생산비 인상 우려
제조업체, 생산비 인상 우려
도쿄전력에서 시작된 일본 전력회사의 전기요금 인상이 다른 전력회사들로 퍼지고 있다. 원자력발전소를 멈춰세운 뒤 화력발전 가동을 늘렸는데, 이로 인해 연료비 부담이 커졌기 때문이다. 일본 제조업체들은 생산비가 크게 오른다며 우려하고 있다.
<아사히신문>은 간사이전력과 홋카이도전력 등 5개 전력회사가 본격적으로 전기요금 인상 검토에 들어갔다고 30일 보도했다. 일본은 9개 전력회사가 오키나와를 제외한 전국을 분할해 지역독점 체제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다. 도쿄전력은 이미 기업용 전력요금 15%, 가정용 8.47%를 올린 바 있다.
야키 마코토 간사이전력 사장은 29일 기자회견에서 “오이원전 3, 4호기를 재가동했지만 다른 원전은 재가동을 하지 못하는 상황이 이어지고 있어 재무구조가 크게 나빠졌다”며 “구체적인 요금 인상폭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오사카를 중심으로 전기를 공급하고 있는 간사이전력이 전기요금을 올릴 경우, 제2차 석유파동으로 요금을 올린 1980년 이후 32년 만의 인상이 된다. 간사이전력은 가정용의 경우 10% 안팎, 기업용의 경우 20~30% 인상을 검토하고 있다고 <아사히신문>은 전했다.
전기를 많이 쓰는 철강업종 등의 기업들은 전력회사들의 요금 인상 움직임을 크게 우려하고 있다. 국제경쟁이 치열한 상황에서 전기요금 인상을 제품 가격에 반영하기 어려운만큼, 채산성이 크게 나빠질 것이기 때문이다. 이번 인상을 계기로 일본 기업들이 에너지 절감을 위한 노력을 또한번 본격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도쿄/정남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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