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사회 반응
국제사회의 압도적인 지지 여론에 부응하듯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재선에 성공하자,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은 신속히 축하 인사를 보냈다.
중국의 후진타오 국가주석과 원자바오 총리가 오바마 대통령의 재선을 축하했다고 훙레이 외교부 대변인이 7일 정례브리핑에서 밝혔다. 후 주석은 특히 “(오바마 대통령 집권 1기인) 지난 4년 동안 중-미 관계에 긍정적인 발전이 있었다”고 밝혔다. 훙 대변인은 “중국은 중-미 양국 국민과 세계에 이익을 주는 쪽으로 미국과 협력할 준비가 돼 있다”고 덧붙였다. 차기 지도자인 시진핑 국가부주석도 조 바이든 미국 부통령에게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중국은 미국 대통령 선거 과정에서 반중국 성향을 드러낸 밋 롬니 후보의 당선을 강하게 우려해왔다.
노다 요시히코 일본 총리는 총리관저에서 취재진에게 “(오바마 대통령에게 재선)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후지무라 오사무 관방장관은 정례 회견에서 “동아시아 안전보장 환경이 어려워지는 가운데 미-일 동맹의 중요성은 더 커졌다. 앞으로도 계속해서 동맹을 발전·심화시키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유럽의 정상들은 트위터와 성명 등을 활용해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헤르만 반롬푀이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7일 트위터에 “오바마 대통령이 재선돼 매우 기쁘다”는 글을 남겼다. 데이비드 캐머런 영국 총리도 “내 친구 오바마에게 따뜻한 축하를 보낸다. 계속 같이 일하기 바란다”는 글을 트위터에 올렸다.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도 각각 성명과 서한을 통해, 양국관계 발전에 대한 기대를 밝혔다. 유로존 재무장관회의(유로그룹)의 장클로드 융커 의장은 “미국 대통령은 첫번째 임기에는 혼란스러운 국내 문제에 집중한다. 두번째 임기를 시작할 때 긴밀한 관계를 맺기가 용이했다”며 오바마 2기의 외교정책에 기대를 나타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도 오바마의 재선을 축하하면서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희망을 내비쳤다. 푸틴은 오바마의 재선을 ‘매우 긍정적’으로 받아들였으며 백악관 앞으로 서한을 보내 축하의 뜻을 전했다고 대통령 대변인이 밝혔다.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은 이메일 성명을 통해 “시리아 유혈사태와 중동평화, 지속 가능한 개발과 기후변화 등 많은 과제가 놓여 있다. 미국과 유엔 간 지속적인 협력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도쿄 베이징/정남구 박민희 특파원 jeje@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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